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故 김지미가 금관문화훈장과 함께 영면에 든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4일 정부를 대표해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故 김지미 추모공간을 찾아 금관문화훈창을 추서한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에게 주는 훈장이다. 그 중에서도 ‘금관’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고인은 1957년 데뷔 이후 여성 중심 서사가 제한적이던 시기에도 폭넓은 역할을 소화하며 한국영화 속 여성 인물상의 지평을 넓혔다”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한 시대의 영화 문화를 상징하는 배우로 평가받아왔다”고 전했다.
더불어 정부는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 활동하며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등 한국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실질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고인은 지난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토지’ ‘길소뜸’ 등을 통해 파나마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동양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故 김지미는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sjay09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