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G마켓의 파격적인 ‘반전 유머’ 마케팅이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을 쇼핑 용어로 개사해 부르는 이른바 ‘B급 감성’ 광고가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G마켓은 지난 9월부터 시작한 브랜드 광고 캠페인이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2000만 회(12일 기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김경호, 박완규, 설운도, 에일리, 민경훈 등 장르별 대표 가수들이 출연해 자신의 명곡을 ‘특가’, ‘가격’ 등 쇼핑 관련 가사로 바꿔 부르는 형식을 취했다. 진지한 가창력 뒤에 숨겨진 엉뚱한 가사가 주는 반전 매력이 소비자의 웃음 코드를 적중시켰다는 평가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건 ‘빅스마일데이-민경훈 편’으로 단일 영상 조회수 780만 회를 기록했다. 이어 김종서 편(740만), 설운도 편(721만)이 뒤를 이었으며, 최근 공개된 ‘G락페-에일리 편’은 열흘 만에 1000만 뷰를 넘기는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화제성은 실제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에일리 편이 공개된 12월 초 ‘G락페’ 기간 동안 관련 카테고리 거래액은 평소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고, 사이트 유입률도 20%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광고 영상을 자발적으로 패러디하거나 재가공한 ‘바이럴 콘텐츠’만 1200여 건에 달해 파급력을 입증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G마켓은 지난 11일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에서 디지털영상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4개월간 일관된 컨셉으로 시리즈 영상을 제작해 브랜드 각인 효과를 높인 점이 호평받았다.

G마켓 서준석 브랜드마케팅 피플리더는 “단순 광고를 넘어 소비자가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G마켓을 ‘계속 기대되는 브랜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