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타자 카메론과 계약 완료
지난시즌 두산 약점 ‘빈약한 장타’
카메론, 지난 2년간 트리플A서 좋은 장타력 과시
두산 장타력 해결사 될 수 있을까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팀 홈런 102개, 10개구단 중 9위. 두산이 2025시즌 기록한 홈런 성적표다. 장타율도 중반대에 머물렀다. 2026년에는 장타가 절실하다. 이때 다즈 카메론(28)이 합류했다. 두산 장타력 상승 희망이 되려고 한다.
두산이 2026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아시아쿼터 타무라 이치로를 빠르게 영입했고, 잭 로그 재계약-크리스 플렉센 영입으로 외국인 원투 펀치를 꾸렸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로 카메론을 더했다.

두산은 “카메론은 2025시즌 트리플A 65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954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발전 중이다. 외야 전 포지션에서 최상급의 수비 능력을 갖췄으며 빠른 배트 스피드로 직선 타구 생산에 능한 유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카메론의 최근 2년 동안 트리플A 성적을 보면 OPS 수치가 높다. 0.954를 적은 2025년에 더해 2024년에는 무려 1.001을 기록했을 정도. 주목할 점은 최근 2년 동안 OPS가 확 뛰었다는 점이다. 구단의 설명처럼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확 좋아진 장타력이 높은 OPS에 한몫했다. 신장 183㎝ 체중 83㎏의 체형이다. 그냥 봤을 때는 ‘거포’ 유형과 거리가 멀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 좋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평균 4할대의 장타율을 보이다가 2024시즌 0.577의 장타율을 적었다. 이듬해에도 0.576으로 장타율 5할을 넘겼다. 더욱이 올해는 홈런 갯수도 크게 늘었다.
2025시즌 두산은 장타 부족에 시달렸다. 팀 홈런 102개로 10개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팀 장타율은 0.383으로 6위였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게 핸디캡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통합우승에 성공한 LG가 팀 홈런 3위, 장타율 2위에 올랐다는 점을 보면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두산은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외부 프리에이전트(FA) 박찬호를 영입했고, 내부 FA를 모두 잡았다. 그러나 이를 통해 완벽히 ‘장타 부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외국인 타자가 중요했고, 데려온 이가 바로 카메론이다.
물론 외국인 선수는 시즌 시작 후에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그래도 미국에서 남긴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다. 과연 카메론이 두산 장타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