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Tangled)’ 실사 영화의 주인공이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던 블랙핑크 리사의 이름은 없었다.

디즈니 스튜디오는 지난 7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사판 ‘라푼젤’의 주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긴 금발 머리의 주인공 라푼젤 역에는 호주 출신 배우 ‘티건 크로프트’가, 상대역인 플린 라이더 역에는 미국 출신 배우 ‘마일로 맨하임’이 각각 확정됐다.

앞서 디즈니는 ‘인어공주’, ‘백설공주’ 실사 영화에서 원작 속 백인 캐릭터를 흑인계·라틴계 배우로 캐스팅하며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두 작품 모두 흥행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과도한 PC주의’ 논란까지 불러왔다.

이번 캐스팅이 공개되자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는 “기다린 보람이 있다”, “디즈니가 드디어 정신 차렸다”, “원작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반응과 함께 “이제 PC 노선을 접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도 감지된다. 지난해 11월, 미국 매체 올케이팝(AllKpop)이 리사가 라푼젤 역의 유력 후보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온라인에서는 “블랙핑크 리사가 실사 라푼젤을 맡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추측이 확산된 바 있다.

한편, ‘PC주의’ 논란을 털어내고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할 이번 ‘라푼젤’ 실사판이 디즈니의 명성을 되찾아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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