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송인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의 분쟁이 계속 치고받는 모양새다. 짧은 사이, 양측 입장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는 형국이다.

최근 공개된 녹취가 감정의 영역에 가까웠다면, 12일 공개된 전 매니저이 공식입장문은 사실관계와 법적 쟁점으로 다툰다.

앞서 9일 모 유튜브 채널엔 박나래와 A씨가 지난달 8일 새벽 통화하는 장면이 업로드 됐다. 녹취 속 A씨는 오열하며 박나래의 건강과 반려견 복돌이를 걱정했고, 두 사람은 함께 눈물을 흘린다. 이후 박나래는 SNS를 통해 ‘서로의 오해와 불신이 풀렸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같은날 오후, A씨 측의 메시지는 달랐다. 합의나 사과는 없었고 감정에 기대 대화가 오갔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새벽의 통화가 관계 회복의 신호처럼 읽혔던 반면, 낮에는 법적 판단을 전제로 한 반박이 이어지며 온도 차가 생겼다.

A씨는 12일 장문의 입장문을 내며, 최근 보도 내용을 다시 부인했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퇴사 이후 박나래에게 먼저 전화를 건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공개된 녹취 역시 박나래가 먼저 연락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둘째, 5억 원 합의금 요구설을 부인했다. 12월 8일 새벽 만남에서 합의 금액이나 고소 취하, 가압류 관련 논의는 없었으며, 금액 언급은 박나래가 변호사 비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맥락이었다고 설명했다.

셋째, 4대 보험 미가입이 본인 선택이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전 소속사에서도 4대 보험을 적용받았고, 박나래와 일하는 동안 팀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가입을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A씨는 반려견 돌봄을 자신이 전담했다는 구체적인 경위, 생일 당일에도 촬영과 병원 동행, 정리 업무를 수행했다는 일정까지 공개하며 사적 괴롭힘을 주장했다.

또 퇴사 이후 박나래 측과 모친이 합의를 요구해왔고, 협상 결렬 이후 박나래 측이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형사 절차가 병행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녹취가 보여준 인간적 정서와, 입장문이 제시한 법적 주장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논란을 더 키우는 듯 하다. 현재 쟁점은 합의가 있었는지 여부, 금전 요구의 실체, 4대 보험과 급여의 성격, 사적 업무의 범위다.

양 측의 분쟁은 결국, 감정의 진실 여부와 별갤로 법의 판단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