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AI ON MUSICAL-JAPAN’ 콘서트 성료
클래식·뮤지컬의 정점…현지 사로잡은 압도적 무대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카이(본명 정기열)가 아름다운 음색으로 일본의 겨울에 꽃을 피웠다.
카이는 지난 17~18일 일본 도쿄 니혼바시 미츠이홀에서 ‘KAI ON MUSICAL-JAPAN’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로 현지 팬들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새 앨범을 기념해 마련됐다.
해당 티켓 오픈 직후 한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보답하듯 카이는 지금까지 무대 위에서 축적해온 그만의 음악적 서사와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환상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이날 카이는 앵콜 포함 총 13곡을 불렀다. 특히 4곡은 일본어로 소화하며 현지 관객과 깊이 교감했다. 그가 출연한 뮤지컬의 대표 넘버 ‘저 높은 곳(마타하리)‘ ‘왕이 된다는 것(엑스칼리버) ‘지금 이 순간(지킬 앤 하이드)’ ‘운명(벤허)’ ‘난 괴물(프랑켄슈타인)’ ‘너만의 별에(한복 입은 남자) ‘그 어디에(팬텀)’ 등은 한국어로 가창, 작품이 지닌 감정과 서사를 온전히 전달했다. 또 각 작품에서 해당 배역의 인생을 살려내 카이만의 해석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사랑은 잔인해(베토벤)’ ‘STARS(레미제라블)’ ‘너의 꿈속에서(프랑켄슈타인)’는 일본어로 선보여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묵직한 감정을 전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일본어 가창곡들은 원곡의 정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카이 특유의 따스하면서도 우아한 보이스와 섬세한 표현력을 더해, 현지 관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당신의 눈’을 일본어로, ‘위대한 발걸음’을 한국어로써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18일 공연에서도 전석 기립 박수를 이끌며 가 터져 나오며 오직 카이만이 선보일 수 있는 클래식과 뮤지컬의 정점을 오롯이 담아낸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는 배우이자 가수로서, 그가 일본 현지에서 쌓아온 신뢰와 공감을 다시 한번 증명한 자리였다.
카이는 “‘KAI ON MUSICAL-JAPAN’ 앨범을 통해 소통한 이번 콘서트는 일본 관객과 한층 친밀해질 수 있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며 “‘카이’라는 ‘뮤지컬 배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무대였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앞으로 더욱 자주 일본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콘서트를 마친 카이는 19일 일본 도쿄 신주쿠 타워레코드에서 열린 일본 정규 앨범 ‘KAI ON MUSICAL’ 발매 기념 이벤트에 참석, 현지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이벤트 역시 앨범 발매를 기념한 자리로, 카이는 앨범에 담긴 곡과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무대 위에서 켜켜이 쌓아온 서사를 음악으로 옮긴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카이의 현재를 또렷하게 증명하는 기록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등과 함께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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