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해묵은 중견수 고민

루키 오재원이 지운다

정확성·수비·스피드, 딱 리드오프 중견수

아직 19살 소년? 능력 충분해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화의 고민은 ‘중견수’다. 의외로 꽤 오랜 시간 애를 먹고 있다. 여러 방법을 찾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었다. 2026년은 다를 수도 있다. 당찬 루키가 등장했다. 딱 ‘리드오프 중견수’감이다. 주인공은 오재원(19)이다.

오재원은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한화 1라운드 지명자다. 언제나 투수가 대세인 1라운드 지명인데, 한화가 전체 3순위에서 야수를 뽑았다. 그것도 외야수다.

한화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중견수 구인난이 계속된다. 거의 모든 팀과 중견수 트레이드를 놓고 카드를 맞춰봤을 정도다. 프리에이전트(FA)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른 시점에서 오재원을 뽑은 이유이기도 하다.

고교 무대를 주름잡은 선수다. 1학년 때부터 유신고 주전으로 활약했고, 2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에도 뽑혔다. 3학년 시즌인 2025년 30경기에서 타율 0.438, 1홈런 14타점 38득점 32도루, OPS 1.195 쐈다.

5툴 플레이어다. 정확도를 갖췄고, 발도 빠르다. 고교 무대 도루왕이다. 중견수로서 수비력도 좋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스펙’만 보면 딱 한화가 찾던 자원이다. 이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이유다.

오재원도 팀 상황을 알고 있다. 자신에게는 더 없을 기회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겠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 일단 내가 잘해야 한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에 잘 치는 선배님들이 많다. 캠프 가서 뺏을 수 있는 것은 다 뺏고 싶다. 선배님들과 친해지면서 팀에 잘 적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점을 묻자 명확한 답을 내놨다. “수비와 스피드 같다. 팀에 파워 있는 선배님들이 많다. 나는 발 빠르고, 콘택트 좋은, 수비도 좋은 그런 선수가 되겠다. 일단 100안타가 목표다. 시즌 내내 1군에 있는 것도 목표다. 신인왕은, 신인으로서 최종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지명 후 지난해 마무리 캠프를 다녀왔다. 김경문 감독은 “오재원을 보니 고교에서 잘 배웠더라. 악착같이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2026시즌 루키 파격 기용도 보인다.

아직은 무엇도 알 수 없다. 신인은 신인일 뿐이다. 대신 재능과 가능성은 충분하다. 비시즌 웨이트 꾸준히 하면서 체력도 키웠다. 캠프가 중요하다. 여기서 보여주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외야 가운데 오재원이 설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