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강원FC 정경호 감독의 최대 목표는 베스트11 지키기였다.

강원은 지난시즌 K리그1 5위에 오르며 정 감독 1년 차에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엔 애를 먹었지만 시즌 중반 전역자가 복귀하고 모재현, 김건희 등이 공격 자원이 합류하면서 후반기엔 경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는 성과를 올렸다. 무엇보다 축구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적시장을 앞두고 정 감독은 구단에 주전 자원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공격을 다변화할 외국인 선수를 수혈하는 동시에 기존 베스트11을 사수한다면 2026시즌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활약으로 강원의 주전 자원인 이유현, 서민우, 박상혁, 송준석 등 적지 않은 선수들이 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접근하며 협상에 나서려는 팀도 있었다. 강원은 K리그에서 ‘빅클럽’으로 보긴 어려운 팀이라 일부 선수는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강원의 김병지 대표이사는 정 감독 요청대로 주전급 선수의 이탈을 막았다. 덕분에 베스트11에 들어갈 만한 선수들은 모두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건너가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영입 소식은 조용한 편이다. ‘대어’라면 공격형 미드필더 고영준을 데려온 것. 고영준은 현재 강원에 없는 유형의 선수라 정 감독이 활용하기엔 최고의 선수로 볼 만하다. 기존 주전 라인에 긴장감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입이 될 전망이다.

다만 기대했던 무게감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직 불씨가 남아 있긴 하지만 1월이 끝나가는 시점까지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출신 아부달라를 영입하긴 했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고 팀과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밖에 신인급 선수들이 합류한 상황이다.

강원은 일단 주축 선수들을 거의 잡았기 때문에 지난시즌과 이어지는 ‘일관성’을 안정적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체계적인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 여기에 공격으로 나가는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장점이었던 강원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만한 요인이다. 강원이 새 시즌 ‘돌풍’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