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스키 최강자 ‘스마일리’ 김윤지

하계는 수영-동계는 스키

학교에서는 ‘과 수석’까지

첫 패럴림픽, 메달 노린다

[스포츠서울 | 평창=김동영 기자] “시상대 오르면 행복할 것 같아요.”

한국 장애인체육의 미래 ‘스마일리’ 김윤지(20·BDH파라스)가 개인 첫 번째 패럴림픽을 정조준한다. 동계체전을 통해 예열을 마쳤다. 미리 출국해 날아가 현지 적응훈련도 진행한다. 목표는 메달이다.

김윤지는 하계에는 수영, 동계에는 노르딕스키 선수로 활약한다. 2024년 하계체전 5관왕을 차지하며 MVP에 선정됐고, 동계체전에서는 2023년에 이어 2026년에도 MVP에 등극했다. 동계는 4개 대회 연속 4관왕이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체대 특수체육교육과에 입학했고, 1학년 1학기 과 수석까지 차지했다. 외부 학술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운동과 학업을 동시에 잡는 ‘만능’이다.

선천적 척수손상 장애로 하반신이 불편하다. 3세 때 재활 차원에서 수영을 시작했다. 여기서 재능을 발견했고, 동계와 하계를 넘나드는 특급 선수로 성장했다. 시작은 수영이지만, 스키가 더 좋다는 김윤지. 언제나 밝은 미소를 보여 해외에서 ‘스마일리’라 부른다.

장애인 스포츠 세계 최대 축제가 다가온다. 3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이다. 노르딕스키 국가대표로 나선다.

예열을 마쳤다. 지난 1월 폴란드 야쿠시체에서 열린 2026 IBU 파라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획득했다. 지난달 30일 끝난 동계체전에서도 4관왕에 올랐다.

김윤지는 “아직 실감은 안 된다. 자신감은 있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 내가 MBTI가 ‘N’이라 상상을 하는 편이다. 시상대에 오르면 행복할 것 같다”며 웃은 후 “메달 욕심이야 당연히 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면 결과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따려면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세계최강’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다. 김윤지는 “폴란드에서 한 번 이겼다고 하지만, 상대 실수가 있었다. 더 성장해서 확실히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레이스에서 넘어져도 ‘더 열심히 가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 오르막 코스에서 더 잘해야 한다. 턴 연습도 필요하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 ‘운동 좀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로 악바리다. 정작 김윤지는 “많지 않다. 감독님께서 스케줄을 잘 짜주신다. ‘가장 성과가 좋은 수준’으로 하고 있다. 무리하는 것은 아니다”고 손사래 쳤다.

이어 “나는 운이 좋은 선수다. 감독님과 코치님, 테크니션 분들이 진짜 고생 많이 하신다. 지원 많이 받고 있다”며 팀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