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쉰 KT, 퐁당퐁당 DB에 패배

전반 무려 18점 뒤져

문경은 감독 “1~2쿼터 부진이 패인”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원주 DB를 만난 수원 KT가 패했다. 누가 봐도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섰다. 거꾸로 잡히고 말았다. 문경은(55) 감독도 아쉬움을 진하게 표했다.

KT는 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DB와 경기에서 89-96으로 패했다. 3연승 실패다. 6위 부산 KCC에 다시 0.5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사실 KT가 유리할 것이라 했다. 닷새 휴식 후 나선 경기다. 체력 풀충전 상태. 김선형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DB는 직전 두 경기 모두 연장 혈투다. 체력이 고갈된 상태. 하루 쉬고 경기에 나서는 일정이다. 강상재가 손목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도 있다.

의외로 KT가 DB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전반 스코어가 46-62다. 3쿼터 들어 1점차까지 붙기는 했는데, 넘어서지는 못했다.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고, 그대로 패했다. 오히려 체력전에서 DB에게 밀린 경기가 됐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감독이 짠 플랜이 이행이 안 됐다. 지난 닷새 동안 2~3가지 수비 훈련을 했다. 상대가 퐁당퐁당 경기를 치르고 왔다. 1~2쿼터에 체력적으로 압박을 줬어야 했는데 그게 안 됐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쪽에서 미스가 나오면서 상대 기를 살려주고 말았다. 점수차가 벌어졌다. 3쿼터부터 따라가려 하니 결정적인 순간 체력이 떨어지면서 턴오버가 나오고, 슛 미스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기에 선수들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오늘은 분명 약속한 것이 있는데 1~2쿼터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상대 기를 살려주고 말았다. 나를 포함해 모두 반성해야 하는 경기다. 다른 것은 말할 게 없다. 스타트 잘못된 것이 패인이다”고 강조했다.

수확은 있다. 김선형의 복귀다. 지난해 11월8일 이후 85일 만에 돌아왔다. 15분 안쪽으로 뛸 생각이었으나 22분49초나 소화했다. 루키 강성욱과 공존도 보인다.

문 감독은 “김선형은 생각보다 몸놀림이 괜찮아 보였다. 많이 뛰게 한 것 같은 느낌은 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조금 오버했다. 하나 건진 것은, 김선형-강성욱이 같이 뛰면서 어떤 시스템으로 갈지 눈에 좀 들어왔다. 그 부분은 다행이다”고 짚었다.

2쿼터 2분26초 문정현이 아이재아 힉스의 발을 밟으면서 오른쪽 발목이 돌아갔다. 이것도 KT에게는 큰 악재였다. 문 감독은 “점프 후 내려오다가 발목이 돌아갔다. 부었다. 심한 것은 아니지만, 부어있기에 당분간은 못 나올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