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애니 진격거 캐릭터와 이름 같은 로드리게스

“진지하게 이름 바꾸는 것 고민할 것”

“스트레일리·폰세보다 낫다?” 비결은 확실한 자기 객관화

사직의 뜨거운 함성 기대, “롯데 파이팅!”

[스포츠서울 | 타이난=박연준 기자] “만화는 아직 안 봤지만 ‘엘빈 단장’이라는 별명이 정말 마음에 든다. 캐릭터도 정말 멋지다. 이거 이름 진짜 바꿔야겠다(웃음)”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속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엘빈 스미스. 공교롭게도 롯데의 새로운 외인 에이스 엘빈 로드리게스(28)와 이름이 같다. 이 탓에 팬들 사이에선 벌써 ‘엘빈 단장’이라 불린다. 로드리게스 역시 팬을 위해 등록명을 바꿀까 고민 중이다.

로드리게스는 올시즌 캠프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투수 중 한명이다. 워낙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투구 영상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다. 특히 코치진과 포수진 사이에서 “코디 폰세보다 구위가 좋다”, “댄 스트레일리의 전성기를 보는 것 같다”는 현장 평가가 쏟아지자, 팬들은 그의 이름에서 착안해 애니메이션 속 명캐릭터인 ‘엘빈 단장’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정작 로드리게스 본인은 이 캐릭터를 잘 몰랐다. 롯데 구단 관계자가 즉석에서 엘빈 단장의 활약상을 보여주자, 로드리게스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와, 정말 멋진 캐릭터다. 쎄 보이고, 리더십이 대단해 보인다”며 감탄했다.

현재 그의 공식 등록명은 성을 딴 ‘로드리게스’지만,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등록명을 ‘엘빈’으로 바꾸는 방안까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캐릭터처럼 금발로 염색이라도 해야겠다”며 유쾌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현장의 호평에도 그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과거 롯데 마운드를 지켰던 스트레일리나 폰세와 비교에 대해서도 “선수마다 가진 구질과 강점이 다르다. 누구보다 잘 던지겠다는 경쟁심보다는, 나만의 길을 가며 팀이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변을 내놨다.

개인적인 역량을 쏟아부어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확실한 승리 카드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서 나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팀의 승리를 돕는 역할에만 오롯이 집중하고 싶다”며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타이난의 뜨거운 볕 아래서 다듬어진 그의 구위는 이미 ‘거인 군단’의 진격을 이끌 준비를 마친 상태다.

벌써 사직구장의 뜨거운 열기를 상상하고 있다. 그는 “팬들과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는 경험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흘린 이 땀방울이 나중에 팬들을 만났을 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꾸준히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롯데 파이팅!”이라는 힘찬 인사를 잊지 않았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