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FSL 8강 진출 성공

2세트 종료 후 피를로→레인더러스 교체 적중

중원 안정감 더하면서 좋아진 밸런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결국 무너지지 않고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단 하나의 변화가 주효했다. 피를로 대신 레인더르스를 기용한 선택이 DRX ‘찬’ 박찬화(24)의 8강행을 이끌었다.

박찬화가 23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온라인 슈퍼챔피언스리(FSL) 스프링 넉아웃 스테이지 2일차 두 번째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 ‘태갓’ 김태신을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접전이었다. 그러나 쓰러지지 않았다. 결국 승리하면서 FSL 여정을 이어간다.

박찬화는 16강 대진 지명식에서 김태신을 직접 지명했다. 팀 동료 ‘세비어’ 이상민의 16강 진출을 저지했던 선수. 복수를 다짐하며 선택했는데, 역으로 당할 뻔했다. 경기 후 박찬화 역시 “상대가 너무 잘해서 당황했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1세트 초반 2-0을 만들며 격차를 벌린 이후 수비에서 애를 먹었다. 결국 3-3이 됐고 승부차기로 갔다. 승리했지만, 뭔가 불안했다. 그리고 이 불안은 2세트 패배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밀라노FC(AC밀란)와 맨체스터 시티를 조합한 박찬화는 중앙 미드필더 조합으로 레이카르트와 피를로를 선택했다. 그런데 피를로 쪽에서 공간을 계속 내주는 약점을 노출했다.

피를로는 중거리 슛, 패스 등 공격 능력치가 좋은 카드다. 반면 발이 빠르지 않고 몸싸움이 부족하다. 이날 경기 1,2세트에서는 강점보다 약점이 더욱 두드러진 것. 결국 2세트 종료 후 연습 때 준비한 피를로-레이카르트 조합 대신 레인더르스-레이카르트 조합을 꺼냈다.

이후 박찬화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피를로보다 수비력과 피지컬에서 앞서는 레인더르스는 박찬화 중원에 안정을 가져다줬다. 공격 파괴력에서는 피를로에 비해 떨어질 수 있지만, 일단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줬다는 측면에서 유효타였다.

박찬화 역시 레인더르스 교체를 중요한 포인트로 집었다. 그는 “피를로가 연습할 때 수비가 나쁘지 않았고 공격도 좋았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는 상대와 몸싸움할 때마다 휘청거렸고 그러면서 공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공간을 메우려고 레인더르스를 기용했다. 공격할 때 다소 천천히 각을 만들더라도 수비할 때 소위 말해 ‘억울한 상황’이 안 나왔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고전했다. 그래도 FC온라인 개인전 최다 우승자다운 적절한 변화로 위기를 넘겼다. 고비를 넘어 8강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