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 기자] 일찌감치 개막전 승리를 통해 흐름을 타겠다고 선언한 ‘경인 라이벌’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과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킥오프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인천과 서울은 2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공식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1부에 승격한 인천은 2년 만에 서울과 경인더비를 치르게 됐다. 윤 감독은 무고사와 박승호를 최전방에 두고 오후성, 서재민, 이케르, 제르소를 2선에 배치했다. 포백은 이주용, 후안이비자, 김건희, 김명순이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킨다.

김 감독은 클리말라와 안데르손을 전방에 뒀다. 송민규와 바베츠, 손정범, 조영욱이 2선에서 지원사격한다. 김진수와 로스, 박성훈, 최준이 포백 요원으로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이 낀다.

서울은 앞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2경기와 홍콩 구정컵 친선전까지 세 차례 실전 경기를 치렀다. 다만 2무1패(승부차기 패배는 무승부 기록)로 이기지 못했다. 인천전 승리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인천은 2년 만에 돌아온 1부 무대 첫판을 안방에서 치르는 만큼 자존심을 걸고 싸운다.

김 감독은 “(하이난) 전지훈련에서 (평가전으로 상대한) 중국 팀은 몸이 완전하지 않았기에 가둬놓고 했다. 그래서인지 (최근 ACLE) 고베와 겨룰 때 상대 압박에 수비진에서 위치잡는 게 부족했다”며 “그러나 다음 경기였던 산프레체전은 좋아졌다.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며 최근 실전 경기를 통해 전체적인 경기력이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 공략 지점에 대해서는 “(상대 윙어인) 제르소가 속도가 있지만 수비 위치를 잡는 데엔 부족하다. 그들이 강점이자 약점”이라고 말했다. 제르소의 뒷공간을 노릴 뜻을 보였다.

동계전훈부터 함께한 선수 위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최근 극적으로 연장 계약에 합의한 센터백 야잔에 대해서는 “네임밸류를 따지면 데려와야 할 수 있으나 두 달 반 실전 없이 개인훈련만 했다. 또 최근 라마단 기간으로 컨디션 문제가 있다”며 “상황을 살피면서 투입 시기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강원FC의 K리그1 준우승 신화를 이끈 적이 있는 윤 감독은 인천을 통해 다시 1부 무대에 도전한다. 그는 “새로운 느낌이다. 1부가 처음인 것 같은 느낌”이라며 “우리가 (전훈부터) 해온 것을 잘 펼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격은 그대로 하되, 수비는 변형을 주려고 한다. 1부의 공격진을 막기 위한 방법을 생각했는데 잘 된다면 이번시즌 괜찮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윤 감독은 서울이 앞서 실전 경기를 치른 것을 경계했다. “조금 차이는 있지 않을까. 경기 (분위기)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고사와 제르소 모두 핵심 외인이나 어느덧 선수 황혼기를 달리는 나이다. 컨디션의 변수가 따를 수 있다. 이에 대해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연전이 있다. (외인 공격수를 대체할) 이동률이나 정치인 등이 있다. 적절하게 잘 써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깜짝 영입한 베테랑 이청용은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윤 감독은 “때까 되면 들어갈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볼배급하는 위치(10번 자리)에 두려고 한다. 그래야 다른 선수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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