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하츠투하츠가 하우스 장르에 연속 베팅했다. 전작 ‘포커스(FOCUS)’에 이어 ‘루드!(RUDE!)’로 하우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이돌의 수명이 곡의 유행 주기에 따라 급변하는 시기에 하츠투하츠의 행보는 묘한 이질감과 쾌감을 동반한다. 베팅은 성공한 모양새다. 다양한 장르의 아이돌이 쏟아진 3월 ‘벚꽃대전’에서 분명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하츠투하츠는 ‘포커스’에 ‘루드!’까지, ‘하우스 장르’라는 자신들만의 확고한 무기를 꺼내 들며 그룹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확립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우스는 4/4박자의 일정한 정박자 비트가 심장 박동처럼 곡 전체를 이끄는 전자음악의 한 갈래로, 이지리스닝 트렌드와 맞물려 세련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우스를 일회성으로 소비하지 않고 연속해서 고집했다는 것은 유행을 따르는 걸그룹이 아니라 과거 f(x)나 레드벨벳이 그랬듯 ‘믿고 듣는 음악적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로 엿보인다.

‘루드!’는 이러한 기조 아래 멤버들의 개성을 극대화한 결과물이다. 정해진 규칙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말괄량이들의 귀여운 반항을 담은 가사는 하우스 특유의 쿨하고 감각적인 비트와 만나 세련된 매력으로 나아갔다.

이안의 다채로운 인트로 표현력, 스텔라의 매력적인 영어 내레이션, 유하의 상큼한 안무, 주은의 다양한 표정, 지우의 톡 쏘는 한 방, 그리고 여덟 멤버의 청량한 보이스 컬러가 빈틈없이 맞물린다. “따라해”라는 가사에 맞춰 멤버 전원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재치 있는 안무와 다인원 그룹의 장점을 살린 ‘칼각 퍼포먼스’는 음악의 완성도를 시각적으로 배가한다.

음악적 정체성은 압도적인 성과로 증명됐다. ‘루드!’는 쟁쟁한 음원 강자들과의 각축전 속에서도 멜론차트 TOP100 3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신곡 차트와 K팝 주간 차트 1위를 싹쓸이했고, 숏폼 플랫폼 도우인(틱톡) 댄스 챌린지 영상은 3000만 뷰를 돌파하며 중화권에서 거대한 ‘하투하 붐’을 일으켰다. 뮤직비디오 조회수 역시 4400만 뷰를 단숨에 넘어서며 화려한 1주년 자축 포문을 열었다.

데뷔 1주년을 맞은 하츠투하츠는 “음악과 퍼포먼스 모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라는 진중한 목표도 밝혔다. 신인상 9관왕의 타이틀을 넘어, 자신들만의 확실한 음악적 영토를 개척하고 있는 셈이다.

콘셉트의 홍수 속에서 ‘하우스’라는 맞춤복을 찾아 입은 하츠투하츠는 오는 19일 미국 뉴욕과 22일 LA 북미 쇼케이스,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팬미팅으로 글로벌 여정을 이어간다. 하우스로 강수를 둔 하츠투하츠가 유행을 좇는 아이돌을 넘어 하나의 장르로 완벽히 우뚝 설지 주목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