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윤성빈, 日 지바롯데전서 세이브

1군 첫 마무리 등판…최고 구속 154㎞

“자매구단 존재, 야구적으로 큰 도움”

[스포츠서울 | 미야자키=이소영 기자] “교류할 수 있는 자매구단이 있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일본 지바 롯데를 상대로 세이브를 수확한 롯데 윤성빈(27)은 이렇게 말하며 야구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5년 전 상대 팀 2군에 연수를 다녀왔다고도 덧붙였다.

롯데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1일 미야코노조 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1군과 평가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023년 지바 롯데 2군을 상대로 3-0으로 이긴 적은 있지만, 1군을 격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마운드엔 6명의 불펜 투수가 오른 가운데, 윤성빈은 마무리로 나섰다. 0.2이닝 2안타 1사사구 1실점 1자책.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의 3이닝 퍼펙트 피칭을 통해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이후 투런 홈런을 주는 등 경기 막판 살짝 흔들렸다. 그래도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4-2로 앞선 9회말 정천월이 등판하자마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데 이어 2루타를 허용해 조기 강판당했다. 1사 2루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윤성빈은 선두타자는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실점의 빌미를 마련했다. 배트가 부러져 장타로 연결되지 않는 게 위안이다.

자칫하면 역전패당할 수 있는 2사 2,3루.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마지막 타자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지바 롯데의 판단 미스가 나왔다. 타구 거리가 짧았는데, 홈을 노리다가 황성빈이 재빠르게 보살로 처리하며 마지막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경기 후 윤성빈은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경기를 통해 많이 올라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퓨처스에서 마무리로 등판한 경험은 있지만, 1군에서 처음이었다. 주자 생각은 하지 않고 타자만 바라보며 자신 있게 던지겠다. 남은 경기 결과를 신경 쓰기보다는 컨디션 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다. 다만 들쑥날쑥한 제구는 여전히 관건이다.

5년 전 지바 롯데 2군으로 연수를 다녀왔다고 밝힌 윤성빈은 “당시 투수로서 경기 운영뿐 아니라 야구장에서 태도, 예의 등도 배웠다”며 “상대 선발 오지마 카즈야도 그때 만났었다. 친하게 지냈던 몇몇 선수들은 프런트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서 인사를 나눴다.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전했다.

자매 구단 인연이 이어진 경기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그는 “야구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자매구단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된다는 걸 한 번 더 느끼게 됐다”며 “내년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