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전 나선 대표팀 ‘좌우 에이스’
곽빈의 ‘시속 156㎞’와 류현진의 ‘노련미’
대만 잡을 원투펀치
8일 대만전, 사실상 ‘8강 결정전’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운명의 대만전’ 카드. 대표팀의 오른손 파이어볼러 곽빈(27·두산)과 ‘리빙 레전드’ 류현진(39·한화)이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한신전에 차례로 등판해 실전 점검에 나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신과 공식 평가전에서 곽빈을 선발로, 류현진을 경기 중반 ‘불펜’으로 투입하며 본선 리허설을 마쳤다. 이는 오는 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만전 승리를 위한 ‘1+1 전략’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선발로 나선 곽빈은 비록 2회말 흔들리며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1회말 보여준 구위만큼은 ‘압권’이었다.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자범퇴 만들어냈다. 물론 제구 보완도 필요하다. 그는 “공이 높으면 무조건 맞는다. 대만전에서는 실투 하나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압박감을 안고 던지겠다”고 했다.
뒤이어 등판한 류현진은 왜 그가 여전히 ‘국가대표 에이스’인지를 증명했다. 6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신 타선을 잠재웠다. 특유의 안정적인 제구와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그는 “선발이든 중간이든 보직은 상관없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스트라이크 존을 과감하게 공략하겠다”고 베테랑다운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이번 WBC 1라운드에서 대만전은 8강 토너먼트 진출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다. 대만 역시 ‘파이어볼러’ 구린뤼양(닛폰햄)을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류지현 감독은 곽빈의 강력한 구위로 흐름을 먼저 가져오고자 한다. 이어 경기 중반 대만 타자들의 눈이 익을 무렵, 류현진의 정교한 제구력으로 흐름을 끊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문동주와 원태인의 부상 이탈로 선발진 운영에 고심이 깊었던 류지현호다. 그러나 곽빈과 류현진이라는 ‘좌우 에이스’가 한 경기에 쏟아붓는 필승 카드가 있다. 대표팀의 8강행 전선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엔트리에 있는 모든 투수가 잘해야 한다”는 류현진의 말처럼, 대표팀 투수진이 8일 대만전에서 ‘필승 합창’을 부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