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2026시즌 앞두고 체인지업 수정 중
“헛스윙률이 줄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계속 체크 예정
“그립, 수치, 궤적 등 수정하고 싶은 게 있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헛스윙률이 줄었다.”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34)가 새로운 시즌에 앞서 본인의 주무기를 다듬고 있다. 헛스윙률이 낮아진 체인지업을 수정하는 중이다. KBO리그에서도 손꼽는 구종이지만, 여전히 발전 가능성을 엿본다.
2025시즌은 임찬규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11승7패, 평균자책점 3.03을 적었다. 데뷔 후 기록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생애 첫 완봉승도 경험했다. 국내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하며, LG의 통합챔피언 등극을 도왔다.

지난해 임찬규의 호투를 도운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속구처럼 들어오다가 갑자기 떨어지는 공에 상대 타자들은 애를 먹기 일쑤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원하는 대로 던지지 못하기 시작했다. 올시즌 앞두고 체인지업 수정에 들어간 이유다.
임찬규는 “개인적으로도 느끼고 데이터로도 나온 게 헛스윙률이 줄었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캠프 가서 던질 때도 뭔가 좋지 않더라. 라이브피칭 때도 원하는 궤적이 안 나와서 살짝 수정하고 있었다. 오키나와에서 한 번 더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상대 타자 방망이가 나와야 한다. 여기서 방망이가 헛돌거나, 빗맞아야 한다. 그러나 정타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 당시 문현빈(한화)에게 맞은 홈런이 대표적이다.

임찬규는 “스윙률이 기본적으로 나와야 한다. 그래야 공이 방망이 하단에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문현빈에게 맞은 홈런처럼 점점 콘택트가 되고, 뜨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공이 높았다고 얘기할 수도 있다. 그런데 높은 체인지업으로도 헛스윙을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정해놓고 들어가야 공 던질 때 자신 있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육안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립이나 수치, 궤적 같은 부분에서 조금 수정하고 싶은 게 있었다. 제일 좋은 건 전에 사용하던 체인지업, 수정한 체인지업 두 가지를 다 사용하는 거다. 최악은 쓰던 거만 계속 써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력한 선발진은 지난해 LG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였다. 강한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했던 임찬규. 올해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섬세하게 다듬고 있다. 2026년 임찬규에게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