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이날 키플레이어로 김혜성
데인 더닝 투구 수 45개, 2이닝 투구 예정
불펜진 컨디션에 만족

[스포츠서울 | 오사카=박연준 기자] “잠깐만요, 한 마디만 더…”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마치고 회견장을 빠져나가려던 대표팀 류지현(55) 감독. 갑자기 나가려던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취재진을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사령탑이 가슴 속에 품어둔 마지막 한 마디, 그 주인공은 ‘빅리거’ 김혜성(27·LA 다저스)이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결전을 앞두고 발표된 라인업에는 김도영(지명타자)-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1루수)-셰이 위트컴(3루수)-김혜성(2루수)-박동원(포수)-김주원(유격수)이다.

이날 선발 마운드는 메이저리거 데인 더닝이 책임진다. 류 감독은 “더닝은 2~3이닝 동안 투구수 45개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준비된 투수는 총 6명이다. 경기 후반 이닝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일본 독립구단 소속 투수 2명을 대기시켜 뒀다”며 유연한 마운드 운용 계획을 덧붙였다.
전날 한신전에서 보여준 불펜진의 활약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류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 때보다 투수들의 구위나 밸런스가 확실히 좋아졌다”며 “더닝 투구 이후 등판할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까지 확인한 뒤, 5일 체코전부터 이어지는 본선 마운드 운용 전략을 최종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가 마무리될 무렵, 회견장을 나가려던 류 감독이 돌연 뒤를 돌아 “한 말씀만 더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 우리의 키플레이어는 김혜성이다. 전날 침묵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살아나주길 바란다. 경기 후 김혜성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오고 싶다”며 김혜성을 향한 강한 신뢰와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