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주 프런티어FC의 초반 행보가 불안하다. 지역 사회와 구단주인 김경일 파주시장의 큰 관심과 지원 속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원만하게 출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시즌 K리그2에 신생팀으로 참가한 파주는 2일 충남 아산과의 개막전 원정 경기에 스페인 구단 바르셀로나 랩핑이 된 버스를 타고 이동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상식적으로 어긋난다. 프로팀이 타 구단, 그것도 해외 명문 클럽과 후원 스폰서 로고가 박힌 버스를 타고 공식적인 자리로 이동한다는 것 자체가 ‘아마추어스럽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 법리적 시각에서 보면 문제가 될 소지도 있어 차라리 일반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게 낫다는 법조 관계자 의견도 있다.

파주는 지난해 일부 선수 영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착용한 보도자료 사진을 배포하기도 했다. 프로축구 관계자 사이에서 ‘프로답지 못하다’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프로 구단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 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인상을 진하게 주고 있다. 파주 구단은 물론이고 K리그 전체의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는 초반 행보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일하던 황보관 단장의 행정 능력도 도마 위에 오르는 분위기다.

의문스러운 지점이 또 있다. 파주는 지난해 10월 스포츠 문화 콘텐츠 전문 기업 올리브크리에이티브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공식 보도자료도 구단이 아닌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발(發)로 나왔다. 일반적이지 않은 업무 처리라 일부 미디어 쪽에서 문제의식을 제기했지만 지난 2월까지도 올리브크리에이티브에서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앞서 언급한 바르셀로나 버스도 올리브크리에이티브와 관계가 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의 한국 투어를 대행한 업체가 바로 올리브크리에이티브다.

올리브크리에이티브는 파주 구단 정의석 부단장이 대표로 있던 회사다. 지금은 사임했지만, 가족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자칫 ‘유착 관계’로 의심할 여지가 있다. 프로 축구계 한 고위 관계자도 “어떤 이유든 부적절해 보일 수밖에 없다. 오해, 의심을 살 여지가 있다면 안 하는 게 맞다”라고 지적했다.

정 부단장은 본지를 통해 “우리가 개막에 맞춰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고 송구하게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정상화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올리브크리에이티브와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은 구단에서 보도자료를 보내면 기사화가 많이 되지 않아 선택한 방식이다. 기업에서 도움을 줬을 뿐 구단과는 금전 관계로 얽혀 있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부에서 보기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면 우리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 정 부단장은 과거 올리브크리에이티브에서 관리하던 A선수의 가족으로 알려진 특정 에이전트와 연결되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관해 “감독은 그 에이전트가 데려왔지만 소속 선수는 6명뿐”이라면서 “어떠한 불합리한 관계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