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주·일본 스프링캠프 일정 종료
총 11차례 평가전…‘5승1무5패’ 기록
시즌 라인업 구상 윤곽…마운드는 더 본다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민규 기자] “(치열한 불펜 경쟁은) 즐거운 고민이죠.”
한화 김경문 감독이 40여일 간의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며 시즌 구상의 윤곽을 드러냈다. 타선은 어느 정도 틀을 잡았고, 마운드는 끝까지 경쟁을 지켜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4일 훈련을 끝으로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한 호주 멜버른 1차 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캠프 기간 진행한 11차례 평가전에서는 5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 5경기를 모두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1차 캠프 때보다 2차 캠프에서 내용이 더 좋아졌다”며 “특히 수비에서 좋은 장면이 여러 번 나온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고 캠프를 돌아봤다.
타선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다. 심우준과 신인 오재원을 리드오프로 시험했다. 특히 오재원은 평가전에서 팀 최다 안타(11개)와 안정적인 수비로 중견수 후보로 눈도장을 찍었다. 개막 엔트리 가능성을 높였다. 여기에 요나단 페라자, 강백호,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도 안정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한국에 돌아가서까지 테스트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여기서 충분히 봤다”며 “거의 라인업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끝이 아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 중인 노시환과 문현빈이 합류하면 한화 공격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반면 마운드는 아직 고민이 남아 있다. 선발진은 큰 틀에서 윤곽이 잡혀 있지만 불펜 경쟁은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시즌 필승조였던 한승혁과 김범수가 빠지며 새로운 불펜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를 긍정적인 경쟁으로 봤다. 그는 “캠프 전 투수들 걱정을 많이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규 시즌에 들어가 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이 정도 가능성이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지 않나 생각한다. 시범경기까지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에 대해서는 “그건 즐거운 고민이다. 잘하는 선수가 우선이다. 그래야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남은 건 실전이다. 한화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자체 청백전(9~10일)과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 준비를 이어간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