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주=이소영 기자] “다 지나간 경기인 만큼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줘야 할 것 같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 티켓을 두고 펼쳐진 호주전에서 KIA의 희비가 묘하게(?) 엇갈렸다. 올시즌부터 KBO리그에서 뛰는 제리드 데일(26)의 실책성 플레이 때문이다. KIA 이범호(45) 감독은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SSG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날 KIA는 윤도현(2루수)-김호령(중견수)-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오선우(1루수)-한준수(포수)-박민(3루수)-정현창(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다.

경기 전 이 감독은 “3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개수는 최대 45~60개 안팎”이라며 “(양)현종이와 불펜진도 각각 3이닝씩 맡는다. 만약 계획이 어긋나면 올러 뒤에 다른 불펜 투수를 붙였다가 형종이가 바통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WBC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데일은 이날 출전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경기에 나서진 않지만, 체크 차원에서 나오라고 했다”며 “연습을 오늘까지 쉬고 내일부턴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스타팅으로 나설지는 모르겠다. 내일도 SSG전인 만큼 경험상 내보내야 하지 않나 싶긴 하다”고 밝혔다.

최근 데일은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8회말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타구를 병살로 처리하려다 치명적인 악송구를 범했다. 이 장면은 결과적으로 한국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올해 아시아 쿼터 선수로 유일하게 투수가 아닌 야수를 선택한 KIA 입장에선 아찔한 순간이었을 법하다.
이 감독은 “경기의 일부분일 뿐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도 그 상황에선 어디로 송구해야 할 지 고민이 됐을 거다. 판단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미 다 지나간 일이 아닌가.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왔으니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줘야 할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아찔했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에 관해선 “안 그래도 전화가 빗발친 것 같았다. 그만큼 대표팀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만큼 잘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