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백승관기자]

라이브커머스가 ‘싸게 많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고객팬덤’의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폰드그룹(대표이사 임종민, 김유진) 클릭메이트의 팔로워 56만 명을 보유한, 패션 셀러 바닐라윤(윤은미 대표)이 라이브커머스의 흐름을 이끄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코디의 여왕’이 라이브커머스를 만났을 때

충주의 작은 여성의류 매장. 바닐라윤(윤은미 대표)의 출발점은 여느 지역 소상공인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클릭메이트라는 라이브커머스라는 무대를 만나면서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 클릭메이트의 수퍼셀러인 ‘바닐라윤’은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채널을 아울러 통합 팔로워 56만 명을 보유한 패션 카테고리 대표 셀러로 자리잡았다. ‘코디의 여왕’이라는 별칭처럼, 화려한 언변보다 생활 속에서 바로 써먹는 코디법과 솔직한 체형 경험담을 공유하는 방송 방식이 팬덤을 빠르게 끌어모았다는 평가다. 55~88 사이즈까지 확장된 상품 구성은 다양한 체형의 고객에게 실질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며 단골 고객층 형성에 큰 역할을 하였다.

클릭메이트가 설계한 ‘프라이빗 공식’

바닐라윤의 성장 뒤에는 폰드그룹의 퀸라이브가 운영하는 플랫폼 ‘클릭메이트’의 구조적 차별화가 있다.

클릭메이트는 출발부터 ‘누구나 들어오는 오픈마켓’과 반대 방향을 택했다. 판매자와 단골맺기를한 초대 고객만 참여할 수 있는 폐쇄형(프라이빗) 구조가 핵심이다. 가격은 커머스 내에서만 공개되는 방식으로, 브랜드 가치 훼손 없이 재고 소진을 돕는 모델을 구현했다. 초대된 고객은 이미 셀러와 브랜드에 대한 일정 수준의 신뢰와 관심을 전제로 입장한 셈이어서, 단순 트래픽 유입보다 실질 구매 전환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셀러를 위한 운영 편의성도 공들여 설계됐다. 클릭메이트는 상품명·재고·가격 세 가지만으로 상품 등록이 가능하고, 별도의 정산 대기 없이 판매 즉시 계좌로 입금되는 ‘즉시 정산’을 앞세운다. 카카오톡 연동을 통한 정산서 자동 발송, ‘구매하기’ 버튼 중심의 즉시 결제 등 주문관리 자동화도 갖췄다. “타 플랫폼 전환 후 평균 매출 2.5~3배 상승”이라는 공식 소개 문구는, 정산·주문관리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셀러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메시지다.

팔로워에서 팬덤으로, 팬덤에서 매출로

바닐라윤 역시 입점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월 매출 10억 원을 넘어섰다. 이 수치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플랫폼의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클릭메이트는 홍보 콘텐츠를 통해 다수의 단골 고객을 지속 확보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바닐라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고객 큐레이션과 코디 콘텐츠는 ‘단골 중심’ 플랫폼의 문법과 정확히 맞물린다. 고객의 취향을 읽고, 그에 맞는 코디를 제안하며,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바닐라윤이 56만 팔로워를 ‘팬덤 구매’로 전환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다.

“셀러 피드백으로 플랫폼을 만든다”

폰드그룹 클릭메이트 수퍼셀러 ‘바닐라 윤’초기 입점 셀러인 바닐라윤은 실사용 피드백을 반영해 옵션 기능, 주문 관리, 알림 연동을 고도화했고, 이는 플랫폼과 셀러 간의 신뢰 관계로 이어졌다.

결국 클릭메이트가 그리는 라이브커머스의 방향은 분명하다.

이런 성과가 ‘단발 히트’로 끝나지 않는 이유로는, 바닐라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고객 큐레이션·코디 콘텐츠가 ‘단골’이라는 플랫폼 문법과 맞물리며 매출로 연결되는 셈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싸게 파는 게임이 아니라, 나를 아는 셀러가 나를 위한 상품을 고르는 경험—그 경험의 중심에 바닐라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