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동윤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이 절친한 가수 윤종신과 만남을 피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18일 장항준 감독은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 배우 유해진과 함께 출연했다. 지난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번 신작을 통해 무려 1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해진은 과거 신인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단역이었던 내게 감독님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다”며, “어렵기도 했지만 사실 감독님이 너무 시끄러웠다. 지금보다 그때가 훨씬 더 시끄러웠던 것 같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우리가 친해진 비결은 유해진은 ‘듣는 스타일’이고, 나는 ‘말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며, “대화에서 누구 한 명은 반드시 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또 다른 절친인 가수 윤종신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윤종신과 매우 친하지만 절대 단둘이서는 만나지 않는다”며, “우리 사이에는 듣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자기 할 말만 하느라 대화의 맥락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전날 34만 6,626명을 동원해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 수는 1,444만 7,738명이다. ldy1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