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상도도, 개념도 없는 한국도로공사(단장 손진식)다.

도로공사는 26일 오후 7시 김종민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도로공사는 “A코치에 대한 폭행 및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지난 2월 말 검찰이 약식기소하는 불미스러운 사항이 있어 고심 끝에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번시즌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다. 10년간 팀을 이끌며 통합우승 등의 업적을 세웠지만 이번시즌 챔프전을 이끌지 못하게 됐다. 지난 20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는데 정작 봄 배구에는 나서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도로공사의 결정에 배구계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보도자료를 보낸 시점이 당황스럽다. 수원체육관에서 시작한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시작하는 시각에 맞춰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봄 배구는 V리그의 킬러 콘텐츠이자 축제다. 챔프전으로 향하기 위한 두 팀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무대인데 도로공사는 상도 없이 경기가 시작하는 시점에 보도자료를 보냈다. V리그 전체에 큰 파장을 미치는 큰 소식 남의 잔치에 초를 치는 것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경기 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김종민 감독이) 6개월 동안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여기까지 왔다. 중요한 경기를 마무리하고 끝낼 수도 있는 건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지 않았나”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로공사의 황당한 행보에 V리그 전체가 피해를 받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