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키움과 개막전 앞두고 2군 있던 엄상백 언급
김경문 감독 “엄상백, 노력한 만큼 반드시 기회 온다”
‘슈퍼 루키’ 오재원 1번 타자 고정…“못 쳐도 계속 나간다”

[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엄상백, 마음고생한 만큼 올시즌에는 꼭 좋은 모습 보일 것이다.”
대망의 2026시즌 개막전. 한화의 1군 엔트리에는 몇몇 익숙한 이름이 빠져 있었다. 하지만 사령탑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그들의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김경문(68) 감독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엄상백(30)을 향해 따뜻한 격려와 함께 강력한 반등의 메시지를 던졌다.
한화는 2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KBO리그 키움과 개막전을 치른다. 전날 각 팀 1군 엔트리가 확정됐다. 한화는 문동주, 엄상백 등 주축 투수들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합류시키기보다, 확실한 준비 과정을 거쳐 최상의 전력으로 복귀시키겠다는 계산이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내려간 선수 중에는 1군에 있어야 할 자원도 분명히 있었다”라며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엔트리에 들었다가 빠지면 열흘간 공백이 생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미리 준비를 더 완벽하게 해서 돌아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엔트리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김 감독의 시선은 엄상백에게 향해 있다. 지난시즌 거액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김 감독은 “엄상백이 작년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비시즌 동안 얼마나 큰 노력과 마음고생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라며 “운동이라는 것은 노력한 만큼 반드시 보상받게 되어 있다. 올해 엄상백이 제 몫을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날 한화는 ‘슈퍼 루키’ 오재원을 1번 타자로 전면 배치하며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노시환, 강백호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리그 최정상급 화력을 자랑한다. 김 감독은 1번 오재원에 대해 “못 쳐도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며 “조급해하지 말고 선배들과 호흡하며 본인이 가진 재능을 하나씩 끄집어내길 바란다”라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
타선의 무게감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강백호라는 확실한 카드가 들어오면서 타선의 위압감이 확연히 달라졌다”라며 “시즌 초반 투수진이 완전히 안정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타자들이 조금 더 분발해서 경기를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