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 10-3 대승

강백호 1홈런 포함 5타점 맹타·페라자 3안타

왕옌청 5.1이닝 3실점 데뷔전 승리

[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천재 타자’의 포효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전날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혈을 뚫은 강백호(27)가 이번엔 호쾌한 홈런포를 포함해 혼자서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한화에 개막 2연승을 안겼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과 맞대결에서 10-4로 승리를 거뒀다. 1만 7000명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화력쇼는 전날 연장 혈투의 피로감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강백호였다. 전날 11회말 끝내기의 주인공이었다. 이날엔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키움 마운드를 폭격했다. 특히 2-2로 팽팽하던 3회말 무사 1루 상황, 상대 선발 하영민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아치(시즌 1호)를 그리며 경기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

타선 전체의 응집력도 빛났다. 요나단 페라자가 3안타 2득점으로 ‘강한 2번’의 정석을 보여줬다. 노시환 역시 2안타 2득점으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0-2로 뒤진 2회말 2사 1, 3루에서 심우준과 오재원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대목은 한층 끈끈해진 한화의 뒷심을 증명했다.

강백호의 ‘타점 본능’은 경기 중반에도 계속됐다. 4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6회말 무사 만루에서도 유격수 실책을 유도하는 날카로운 타구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진 한화는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며 승부에 쐐기를 가했다.

마운드에서는 아시아쿼터 선발 왕옌청의 호투가 돋보였다.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왕옌청은 5.1이닝 3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최고 시속 148㎞의 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조합은 올 시즌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을 보기에 충분했다. 이어 등판한 불펜진 역시 큰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 잠그며 대승을 완성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