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확정’ DB, 중요한 건 엘런슨 ‘기복 잡기’
38점 폭발한 소노전처럼 ‘고점’은 확실
매 경기 클러치 승부인 PO 때는 기복 잡혀야
정규시즌 남은 3경기 활용 중요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보여준 고점은 확실하다. 터질 때는 아무도 막을 수 없을 듯한 기세로 상대 림을 ‘폭격’한다. 다만 기복이 문제다. 봄농구 진출을 확정 지은 원주 DB.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서는 헨리 엘런슨(29)의 ‘야투 기복’을 잡아야 한다.
2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라운드 고양 소노와 DB의 경기. 창단 후 최다인 10연승을 내달리던 소노가 홈에서 11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DB가 이 행진을 막아섰다. 92-81로 이기면서 소노가 4위 자리에 더욱 바짝 붙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의 주인공은 엘런슨이다. 37분3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DB 공격을 이끌었다. 38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적었다. 자유투를 무려 13개나 얻을 정도로 과감한 골 밑 돌파가 돋보였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만만치 않았다. 1블록 1스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엘런슨은 올시즌 평균 21.2점 9.0리바운드 2.4어시트를 적으며 DB 중추로 활약하고 있다. 팀 내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자랑하는 만큼, DB가 자랑하는 가장 확실히 주포라고 할 수 있다. 소노전은 이런 엘런슨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다.

다만 엘런슨이 약점 없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1,2라운드 때는 물오른 슛 감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런데 3라운드 들어서며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 야투에서 기복을 보이기 시작했다. 슛이 최대 강점인 선수인데, 이쪽에서 오락가락하니 자연스럽게 파괴력이 떨어졌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 지은 DB가 해결해야 할 핵심 숙제 중 하나가 바로 엘런슨의 ‘기복 잡기’다. PO는 정규시즌과 비교해 훨씬 더 빡빡한 흐름의 경기가 많다. 매 경기가 클러치 승부다. 공격 중심에 놓인 엘런슨 역할이 중요하다.

DB는 이미 PO 진출은 확정 지었다. 소노전 승리로 4위도 유력해졌다. 남은 3경기 활용이 중요하다. 엘런슨처럼 기복이 있는 스타일은 과한 휴식이 독이될 수 있다. 적당한 출전 시간을 유지하면서 본인 감을 기억하도록 조절해주는 게 베스트다.
이선 알바노와 함께 DB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 엘런슨이다. 가진 재능은 확실하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인 소노를 꺾은 주역으로 그 힘을 증명했다. 이제 중요한 건 PO 때까지 이 감을 유지하는 거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