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오늘처럼 경기하면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것.”
홍명보호의 처참한 모의고사 성적표에도 적장의 평가는 달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리허설에서 원정 2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0-4 대패에 이어 1일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도 0-1로 고개 숙였다. 재가동한 스리백 수비는 조금 나아졌으나 골 결정력 부재는 여전했다.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한국이 보인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팬들의 월드컵 기대치는 뚝 떨어졌다. 한국의 FIFA 랭킹도 기존 22위에서 25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한국과 상대한 오스트리아 대표팀 랄프 랑니크(독일·68) 감독의 평가는 달랐다.
경기가 끝난 뒤 랑니크 감독은 “전반에는 한국이 잘했다. 공간이 없었다”며 “후반에 우리 선수들이 더 많은 에너지를 보여줬다. 직전 가나전과 달리 어려웠던 경기를 잘 끝냈다”고 말했다.
랑니크 감독은 홍명보호에 대해 “코트디부아르전보다 훨씬 잘했다.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슛도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처럼 경기하면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도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랑니크 감독은 “손흥민과 라커룸에서 잠깐 만나 ‘이번 월드컵에서 좀 더 높은 곳에서 한 번 더 만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28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5-1 대승을 거둔 데 이어 1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3분 터진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32)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오스트리아는 슛 5개(유효슛 1개)로 슛 11개(유효슛 2개)의 한국에 뒤졌지만, 단 하나의 유효슛을 골로 만드는 결정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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