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우강훈, 이젠 승리조”

“심플하게 잡동작 없앴다”

“지난해 2군에서 계속 그런 작업 했다”

“좌우타자 안 가리고 쓸 예정”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이제는 승리조로 쓰지 않겠나.”

LG 염경엽(58) 감독이 지목했던 기대주.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와 함께 이제는 불펜 핵심으로 거듭났다. 사령탑이 직접 ‘승리조’라고 언급했다. 성장하기 위해 많은 걸 바꿨다. 마침내 그 결과가 드러나는 듯하다.

염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강훈은 이제 승리조로 쓰지 않겠나. 만약에 조금 안 좋아지면 다시 빼면 된다”며 “일단은 전날 경기로 안전한 승리조에 포함됐다. 3번 안에 들어왔다”며 미소 지었다.

전날 잠실 KIA전. LG가 4-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우강훈이 올랐다. 첫 타자 정현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이날 3안타로 감이 좋았던 김호령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후 해럴드 카스트로는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깔끔한 삼자범퇴로 홀드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홀드다.

2023년 처음 KBO리그 1군 경기를 뛰었다.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좀처럼 만개하지 못했다. 2024년 LG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알을 깨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그 결과가 올해 조금씩 보인다.

염 감독은 “팔 스로잉 뒤를 조금 짧게 바꿨다. 전체적으로 심플하게 잡동작을 없앴다”며 “그런 것들이 제구력 잡는 데 훨씬 도움이 된 것 같다. 지금 (정)우영이도 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작업을 계속했다. 지난해 2군에서도 계속 그런 부분을 만졌다”며 “이제 그 결과가 조금씩 스프링캠프 통해서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이드암 선수가 불펜에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우강훈을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활용할 계획이다. 그만큼 믿는다는 얘기다.

염 감독은 “(우)강훈이는 좌·우타자 안 가리고 쓸 거다. 충분히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 볼 테일링 자체가 좋다”며 “포크볼 가지고 있고, 커브도 가진다. 언더 투수가 왼쪽에 약하다는 건 힘이 없을 때 얘기다. 힘 있을 때는 써도 문제없다. 강훈이는 기본적으로 파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2일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천성호(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이사쿼터 라클란 웰스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