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두산전 5.1이닝 3실점
5회까지 무실점, 6회에 급격히 떨어진 힘
첫 등판서 4이닝 2실점 부진
두 번째 등판서도 지우지 못한 ‘물음표’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6회까지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 전 한화 김경문(68) 감독이 선발투수 윌켈 에르난데스(27)에게 전한 바람이다. 이 바람이 무색해졌다. 시즌 첫 경기서 썩 좋지 않았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좋았다고 하기 힘들다.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에르난데스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5안타 3사사구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위주로 승부하면서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었다. 투구수는 95개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다.

1회말 박찬호, 정수빈, 다즈 카메론을 맞아 삼자범퇴를 적었다. 2회말 안재석에게 볼넷 하나 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후 3~5회말까지 연속으로 점수를 주지 않는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6회말에 급격히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이후 카메론에게 안타를 맞았고, 양의지와 안재석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결국 주자 3명을 남겨두고 교체됐다. 다음으로 등판한 박상원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에르난데스 자책점이 올라갔다.

지난해 리그를 지배했던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이른바 ‘폰와 듀오’를 모두 떠나보낸 한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선발이 중요했다. 고심 끝에 데려온 자원이 에르난데스다. 이때 함께 온 오웬 화이트가 햄스트링 파열로 전력을 이탈했다. 에르난데스 역할이 더 중요해진 이유다.
시즌 첫 경기 등판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개막전이었던 28일 대전 키움전서 마운드에 올랐다.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을 4개 내주는 등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두 번째 등판도 7점의 점수를 등에 업고 던졌지만, 시원한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잘 던지다가 막판에 힘이 빠졌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무조건 점수를 적게 주면서 연패를 끊고 싶다. 그동안 우리 불펜이 많이 나갔다.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6회까지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하지 못했다. 6이닝을 목전에 두고 마운드서 주자를 쌓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2경기 연속 만족을 주지 못하는 투구 내용이라고 할 만하다. 김 감독의 고심이 깊어질 듯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