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독 품은’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전체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인 올랜도 시티 뒷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반 30분도 되지 않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흥부 듀오’인 드니 부앙가와 모두 합작품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5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미국 LA에 있는 BMO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올랜도 시티와 2026 MLS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20분과 23분, 28분 나란히 부앙가의 골을 연달아 도왔다. 리그 4~6호 도움.
그는 전반 7분 만에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예열했다. 후방 침투 패스 때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낮고 강하게 크로스했다. 이때 상대 수비수 다비드 브레칼로가 발을 뻗어 공을 저지하다가 자책골을 범했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올랜도가 전진하자 적극적인 뒷공간 패스로 추가골을 도왔다. 전반 20분 중원 싸움에서 흐른 공을 따낸 뒤 부앙가에게 정교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그가 이어받아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오른발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흥부 듀오 쇼타임’이었다. 3분 뒤 다시 손흥민이 수비 지역으로 내려와 공을 따낸 뒤 왼쪽 측면 공간으로 공을 보냈다. 부앙가가 따냈고 빠르게 드리블한 뒤 수비를 제치고 골문을 갈랐다.
올랜도의 공수 균형은 무너졌다. 전반 28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침착하게 공을 제어한 뒤 상대 수비가 다리를 뻗자 뒷공간으로 달려든 부앙가에게 정확하게 전진 패스했다. 그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전)을 소화한 손흥민은 지난 1일 오스트리아전 직후 ‘에이징 커브’와 관련한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보인 적이 있다. 그는 이전까지 A매치를 포함해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절치부심하며 소속팀으로 돌아가 부활을 그리고 있다. 이날 서부와 동부를 통틀어 가장 실점이 많은 올랜도를 상대로 완벽 도우미 구실을 펼치고 있는데, 득점까지 해낼지 관심사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