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62 노시환, 끝내 1군 말소
초대형 계약 부담감일까
한 호흡 쉬어가는 선택도 괜찮아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화 ‘간판타자’ 노시환(26)이 결국 1군에서 빠졌다. 한 호흡 쉬어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13일 1군 명단에서 노시환을 말소했다. 등록하는 선수는 없다. 14일 정해질 전망이다. 내야수가 나갔으니 내야수가 올라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노시환은 올시즌 초반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 13경기 출전해 55타수 8안타, 타율 0.145다. 홈런은 없다.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다. 삼진 21개 당하는 사이 볼넷은 5개 골랐다.

출루율 0.230, 장타율 0.164이다. OPS 0.394가 된다. 시즌 타율이 이렇게 나와도 모자랄 판이다. 그저 그런 선수가 아니라 노시환이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 3년간 OPS가 0.80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선수다.
비시즌 바쁘게 보내기는 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됐다. 1월부터 대표팀 캠프를 치렀다. 이후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다시 대표팀으로 갔다. WBC 1라운드를 소화했고, 2라운드를 위해 미국 마이애미도 다녀왔다.

어마어마한 이슈도 있었다. 다년계약이다. 2026시즌 연봉은 일단 10억원이다. 2027년부터 시작하는 11년 총액 307억원 계약이 터졌다. 연평균 약 27억9000만원짜리 계약이다.
프리에이전트(FA)가 되기 전에 노시환을 일찌감치 눌러 앉혔다. FA와 비FA 통틀어 단연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노시환을 제외하면 200억원대 계약도 없다. 모두가 놀린 계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게 부담이 됐을까. 시즌 초반 노시환이 지독하게 안 터진다. 팀 간판이 부진하니 비판도 많이 받는다. 툭하면 ‘307억’ 얘기가 나온다.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모양새다.
한 번 쉬어가는 것도 차라리 괜찮다. 안 좋을 때 2군에 내려가 추스르고 오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오면 된다. 노시환은 분명 한화에 필요한 선수다. 이렇게 끝까지 부진할 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슬럼프는 극복하면 그만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