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아, 14세 슈퍼 기대주 등장
더 시에나 오픈 2026서 공동 4위 올라
공격적 티샷, 안정된 퍼트…‘육각형 기대주’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한국 여자 골프에 확실한 ‘차세대 에이스’가 등장했다. 단순한 깜짝 활약이 아니다. 기록과 데이터, 경기 운영 능력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기대주다. 14세 아마추어 김서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서아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2026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만 14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경기력이었다. 쟁쟁한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갤러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며 결국 ‘톱5’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장타력’이다. 김서아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60~265야드, 최대 약 290야드에 달했다. 이는 투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를 앞세워 파5 홀에서는 과감한 ‘투온’ 전략까지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롱 퍼트 성공률까지 더해지며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장비 역시 경기력에 힘을 보탰다. 김서아는 테일러메이드 Qi4D 드라이버를 사용해 안정적인 탄도와 높은 관용성을 확보했고, 공격적인 티샷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방향성을 유지했다. 퍼트에서는 SYSTM2 Juno L-Neck 퍼터를 활용해 중요한 순간마다 정확한 스트로크를 보여줬다.

김서아는 “강한 티샷을 날릴 때마다 갤러리 환호가 커서 정말 재미있었다”며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더 공격적이고 과감하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많은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아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성적은 단순한 ‘유망주 확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장타력과 쇼트게임, 경기 운영까지 이미 투어 경쟁력을 갖춘 모습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흐름을 읽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이미 증명됐다. 이제 남은 건 경험을 쌓으며 꾸준히 성적을 이어가는 것이다. 김서아가 앞으로 어떤 성장 곡선을 그릴 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