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현대건설은 ‘변화’를 택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마무리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아웃사이드 히터인 조던 윌슨(미국)을 지명했다. 일반적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를 영입하는 것과 다른 결정을 내렸다.
윌슨은 신장 182㎝로 단신에 가깝다. 키가 크지 않은 대신 수비력, 리시브 등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본기가 워낙 좋아 ‘1인분’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내부 분석이 나왔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보고 있던 선수를 잘 선택한 것 같다. 현대건설 팀 색깔에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기본기를 첫 번째로 봤다. 파워 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연습을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윌슨 지명 이유를 밝혔다.
현대건설이 외인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를 선택한 배경에는 아시아쿼터 메가가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가는 정관장에서 실력을 입증한 검증된 자원이다.

외인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쓰고 아시아쿼터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하는 작전은 이미 정관장에서 선보인 바 있다. 2024~2025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효과를 봤다. 현대건설도 과감하게 이 모델을 따라 새 시즌 밑그림을 그린 셈이다.
강 감독은 ”메가 왓티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리시브를 잘 받는 선수를 택했고, 윌슨이 메가와 조화가 잘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메가의 무릎 상태였다. 고질적 무릎 부상 때문에 정상적으로 2026~2027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강 감독은 직접 인도네시아를 찾아가 메가가 뛰는 모습을 지켜보며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했다. 현재 상태는 정상이 아니지만 5개월 뒤 개막하는 V리그에서는 제 몫을 할 것이라는 판단 끝에 메가를 영입했다.
가장 큰 과제는 ‘높이’가 될 전망이다. 장신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은퇴한 가운데 새로 합류한 주력 선수들까지 키가 크지 않다. 높이가 약점이 된 만큼 기본기와 공격력, 스피드 등을 극대화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