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규모 커진 KEL

그만큼 더 늘어난 실력자들

‘죽음의 조’ 속출→높아진 경기 수준

“지난해보다 더 힘든 것 같다”

[스포츠서울 | 진주=강윤식 기자] “지난해보다 더 힘든 것 같다.”

2025년 출범한 지역 기반 e스포츠 대회인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올해 더욱 규모를 키웠다. 더 많은 지역이 리그에 참가한다. 당연히 출전하는 실력자 수 역시 늘었다. 자연스럽게 경기 수준 역시 높아졌다.

2026 KEL이 지난달 18일 막을 올렸다. 경상남도 진주시 경남e스포츠경기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이 스타트를 끊었다. 같은 장소에서 지난 16일에는 FC모바일 종목도 본선 일정에 돌입했다. 22일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슈퍼 위크’로 이터널 리턴 종목 또한 출발한다.

초대 대회인 지난해 KEL에는 14개 지역이 참가했다. 올해는 19개 지역으로 늘었다. 첫 대회서 약 1만5000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시즌 자신 있게 규모를 키운 이유로 볼 수 있다. 늘어난 지역과 함께 이제는 진정한 의미의 ‘전국 단위’ 대회가 됐다.

단순히 더 많은 지역이 참가한 게 끝이 아니다. 커진 규모와 함께 전반적인 경기의 질도 높아졌다. 출전 지역이 늘어나면서, 실력을 갖춘 선수들 역시 많아진 덕분이다.

FC모바일 종목이 대표적이다. 24명이 출전한다. 1조에 6명씩 총 4개 조로 풀리그를 먼저 소화한다. 각 조 명단을 보면 국제대회를 경험한 쟁쟁한 실력자가 즐비하다. 모든 조가 ‘죽음의 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전하는 선수들도 이 부분을 확 체감한다.

B조 1위로 올라선 충남 CNJ 김경래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KEL 무대에 나서고 있다. 그는 “한국 대표 경력이 있는 선수도 많고, 랭크 게임에서 나보다 티어가 높은 선수도 많다. 그러다 보니까 죽음의 조가 많아진 것 같다. 지난해도 물론 다들 잘했지만, 올해가 더 힘든 것 같다”고 이번대회를 평가했다.

FC모바일 최고 권위 국제대회 FC 프로 챔피언스컵 출전 이력을 가진 광주 마에스트로 김태현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 KEL에는 참여하지 못했고, 올해는 처음 출전한다. 그런데 명단을 보면 정말 다 잘하는 선수들이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나의 대회를 치를 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전반적인 경기 수준이다. 높은 수준의 경기가 많아지면,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쏠릴 수밖에 없다. 규모를 키운 KEL이 이런 긍정적인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