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 2G 연속 QS

19일 KIA전 1회 헤드샷 악몽 극복

올시즌 KIA전 첫 승도 수확

에이스다운 투구로 LG에 큰 힘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지난 광주 원정의 헤드샷 퇴장 악몽을 날린 듯하다. 그날 이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1선발다운 행보라고 할 수 있다. LG ‘우승 청부사’ 앤더스 톨허스트(27) 얘기다.

톨허스트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무사사구 5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속 150㎞ 넘는 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섞어 KIA 타선을 잠재웠다. 팀도 승리하면서 7승째를 거뒀다. 다승 공동 1위다.

1회초 선두타자 박재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선빈과 14구까지 가는 초접전을 펼쳤다. 투구수가 많아지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실점하지는 않았다. 이후 2회초는 깔끔한 삼자범퇴. 3회초에는 첫 타자 김규성을 내보냈지만, 이번에도 점수를 주는 일은 없었다.

4회초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범타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한준수, 오선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에 처음 실점했다. 2아웃을 잡은 후 김규성과 박재현에게 연속 안타 맞았다. 그게 다였다. 1실점으로 5회초를 마무리했다.

팀이 3-1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3~5번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했다. 첫 타자 김도영을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다. 아데를린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한준수까지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이날 본인 임무를 마쳤다. 투구수는 90개다.

지난해 하반기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빠르게 리그에 적응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했다. 톨허스트 활약 속 LG는 2년 만에 통합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톨허스트가 ‘우승 청부사’로 불리 이유다. 재계약은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자신감과 함께 올해를 시작했다. 시즌 첫 등판서 KIA를 맞아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긴 했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기대했던 1선발 역할을 잘했다고 할 만하다.

그러던 지난 19일 광주 KIA전.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선발로 등판해 1회말 1사에서 박상준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다. 이후 김도영을 상대할 때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0.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서 물러났고, 팀은 0-14로 대패했다.

팀과 개인 모두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 그래도 다행인 건 이후 2경기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6.1이닝 1실점 했다. 컨디션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속구 제구가 잘 안됐다. 그러나 변화구 위주 승부로 위기를 넘기며 QS를 쐈다.

이날의 좋은 흐름이 31일 KIA전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헤드샷 퇴장 경기 이후 2경기 연속 QS로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더불어 올시즌 두 번 만나 모두 애를 먹었던 KIA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여러모로 LG에 반가운 요소가 많은 톨허스트의 이날 호투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