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프로 무대 첫해 강한 인상을 남긴 KB손해보험 이학진(19)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학진은 지난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회를 받지 못하다 후반기에 출전 기회를 받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13경기 42세트를 소화하며, 리시브 효율 33.33%, 세트당 디그 1.238개를 기록했다.

수원에 위치한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만난 이학진은 “확실히 고등학교 때는 체력 훈련을 많이 했고 프로 무대에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체계적인 훈련 방식이 많은 것 같다. 처음 왔을 때는 힘들었는데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특히 지난 3월 한국전력전에서는 디그 10개를 잡아내며 개인 최다 기록을 새롭게 썼다.

지난시즌은 잊고 보완할 점도 스스로 분석했다. 이학진은 “리시브나 이단 토스를 보완하려고 한다”라며 “가족들이나 주변에서는 잘했다고 영상을 보내주고 그랬다. (코트 안에) 들어가서는 절대 주눅 들지 않으려고 한다. 나도 화이팅하면 형들도 열심히 하다 보니 미친 듯이 하고 있다”라며 “더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 많은 경험을 쌓고 성숙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최대한 (공을) 많이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변화도 있다. 지난시즌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김도훈이 OK저축은행으로 떠났다. 이학진이 ‘롤모델’로 꼽아온 리베로다. 새롭게 장지원이 합류, 이학진과 경쟁을 펼친다.

이학진은 “도훈이 형이 진짜 이적하나라고 생각도 했는데 이적했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시원섭섭했다”라며 “열심히 해서 주전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오가와 도모히로(산토리)를 보며 배운다. 리시브도 잘하고 날렵한 부분을 닮고 싶다. 지원이 형은 수비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위치 선정에 관해 많이 배우겠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제는 고등학교를 졸업,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비시즌을 치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장지원은 “리시브와 디그 모두 자신 있다”라며 “팀에서 주전 리베로로 거듭나고 국가대표까지 해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