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 KBO리그 데뷔전서 강렬 존재감
시속 158㎞ 속구에 큰 환호 받기도
염경엽 감독, 벌써 LG 핵심 전력으로 분류
리오스 “책임감 가지고 임할 것”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책임감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LG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33)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초구부터 시속 158㎞ 속구를 뿌리며 한국 팬들에게 본인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사령탑이 강한 신뢰를 보낸다.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LG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서 8-6으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승리한 LG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오스틴 딘의 만루 홈런으로 역전한 직후인 6회초. 관중석에 다시 한번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등록된 리오스가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함성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초구부터 시속 158㎞ 빠른 공을 보여주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리오스가 던진 가장 느린 속구는 시속 154㎞다. 포크볼도 위력적이었는데, 시속 149㎞까지 찍혔다.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구위를 과시하며 1이닝 무실점을 쐈다.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전이라고 할 만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리오스는 “환상적인 경기였다. 내가 야구 했던 환경과 다른 느낌인데, 좋은 쪽으로 달랐다. 첫날부터 우리 팀원들이 나를 너무 환영해줬다. 한 4년은 여기 있었던 것처럼 벌써 편안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시차 적응도 잘 마쳤다. 물론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다. 다만 더 보여줄 게 남은 데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리오스는 “이틀 정도는 고생하긴 했지만, 시차 적응은 다 한 것 같다. 물론 아직 100%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아직 남아 있는 에너지 보여줄 게 더 많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공을 하나씩 던질 때마다 관중석에 환호를 보내준 LG 팬들의 모습이다. 당연히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리오스에게 큰 힘이었다. 그는 “공을 던질 때마다 함성이 들렸다. 너무 좋은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LG는 현재 불펜 불안을 겪고 있다. 과감하게 외국인 투수를 불펜으로 활용하는 이유다. 염경엽 감독은 리오스를 경기 전부터 ‘핵심 전력’으로 분류했다. 리오스 본인도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리오스는 “감독님이 내리시는 결정 100% 존중한다. 내가 ‘노’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내가 온 이유는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