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포판=김용일 기자] “홍명보호 내부 결속 최고점, 멕시코전도 분위기 이어갈 것.”
박지성 JTBC 축구해설위원은 체코와 첫판에서 2-1 역전극을 펼친 축구대표팀의 결속력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박 위원은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둔 18일(한국시간)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려운 분위기에서 월드컵에 왔는데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고, 2차전도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이라며 “팀 내부 결속은 좋을 것이고 최고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멕시코는 홈이기에 분위기를 살리고 싶을 것이다. 거칠게 경기하는 팀이다. 한국을 위축시키려고 하지 않을까”라며 “그래도 지난해 (9월) 멕시코 홈과 같은 곳(미국·2-2 무승부)에서 경기해봤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 멕시코전 전망은.
내가 전망한다고 맞는 건 아니다.(웃음) 1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기에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멕시코는 A조 최강으로 불리는 팀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한국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을까.
- 무승부를 염두에 둘 수도 있는데, 승부를 보는 게 나을까.
이기려고 해야한다. 역습을 하든 전방 압박을 통해 강하게 하든 결국 감독의 판단이지만 이기려고 해야 비길 수도 있고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 개최국으로 월드컵에 나선 적은 있지만, 개최국을 상대하는 건 처음인데.
멕시코는 홈이기에 분위기를 살리고 싶을 것이다. 거칠게 경기하는 팀이다. 한국을 위축시키려고 하지 않을까. 그래도 지난해 (9월) 멕시코 홈과 같은 곳(미국·2-2 무승부)에서 경기해봤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멕시코의 수비진을 고려해서 조규성 같은 유형의 공격수 투입은 어떠한가.
감독이 정할 부분이다. 어떤식으로는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둬야 한다. 후방에서 좋은 패스를 넣어줄 미드필더진이 있다. 이강인, 황인범, 백승호 등이 1차전에서 보여준 패스와 움직임이 있다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말씀주신대로 미드필더의 패스 타이밍이 관건인데.
약속한 플레이를 생각하고 소통을 잘 해야 한다. 상대 압박 타이밍은 경기장에서 수시로 바뀐다. 타이밍보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전술적으로 준비한다면 좋은 기회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 멕시코가 주전 수비수 2명이 각각 퇴장, 부상으로 한국전에 뛸 수 없다. 수비 전술 바꾼다는 얘기가 있는데.
월드컵 준비하기 전부터 홍명보 감독께서 여러 전술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대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건 훈련을 통한 선수의 호흡이다. 경기 들어가기 전 상대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인지해야 한다. 다만 첫 경기를 앞두고 여러 우려가 있었으나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다. 2차전도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이다.
- 양 팀의 키플레이어를 꼽자면.
2차전에서 이강인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상대 압박에서도 풀어나올 선수. 상대가 1~2명 압박할 때 뚫고나온다면 상대에 큰 위협을 줄 순간이 나올 것이다. 그런 걸 자주 만들면 멕시코가 부담을 느낄 것이다. 상대는 미드필더진이 강하긴 한데, 골을 넣을 선수는 라울 히메네스다. 그를 어떻게 봉쇄하느냐.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도 한 골을 실점했다. 대비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 박 위원이 월드컵에 참가했을 때도 그렇고 한국이 2차전에서 늘 이기지 못했는데.
어려운 질문이다. 2차전에서 강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과도 맞붙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역사가 항상 되풀이하는 건 아니다. 징크스는 언젠가 깨지는 게 있다. 월드컵에서 우려를 기대로 바꿨기에 징크스도 하나하나 바꿔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월드컵보다 2차전 기대가 커지는 것 같다.
- 선수에게 당부하고 싶은 건.
워낙 잘하고 있어 조언이라고 할 건 없다. 부상 없이 하고 싶은 것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어려운 분위기에서 월드컵에 왔는데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 내부 결속은 좋을 것이고 최고점일 것이다. 월드컵을 축제라고 말하는데 선수는 그렇게까지 느낄 순 없다. 그럼에도 부담을 떨치고 경기했으면 좋겠다.
- 손흥민을 원톱에 두느냐, 측면에 두느냐를 두고 견해도 있는데.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찬스가 왔을 때 확실하게 해결할 능력이다. 오른발과 왼발을 가리지 않고 상대에 부담을 안긴다. 어느 자리에 서느냐보다 어떤 이득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손흥민의 네임 밸류는 경기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치가 중요한 건 아니다. 결국 그가 경기장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다르다.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불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