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bhc·BBQ·굽네, 앱 중심 프로모션으로 응원 수요 공략

주문 폭주 대비 조기 오픈·포장 할인…수요 분산 나서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치킨업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앞세운 할인 프로모션과 참여형 이벤트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 대표팀 경기를 중심으로 응원 수요가 급증하자 단기 매출 확대는 물론 신규 고객과 충성 고객 확보까지 노리는 전략이다.

◇ 교촌은 할인, bhc는 적립…월드컵 맞아 혜택 강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28일까지 자사 앱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교촌 대표 맛 릴레이 할인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허니·레드·간장 등 대표 메뉴를 주차별로 구성해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문 수량에 따라 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이와 함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해, 추첨을 통해 브랜드 자전거와 앱 포인트를 제공한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도 이달 한 달간 bhc 앱 전용 적립 이벤트 ‘뿌링퀀시 챌린지 시즌6’를 진행한다. ‘뿌링퀀시’는 대표 메뉴 ‘뿌링’과 ‘프리퀀시’를 결합한 스탬프 적립 프로모션으로, 지난 3월 출시한 ‘쏘이갈릭킹’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과 멤버십 최고 등급인 ‘뿌리미엄 VVIP’ 승급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규 고객과 최근 3개월 이상 미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웰컴&웰컴백 쿠폰팩’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 BBQ, 앱 운영시간 확대…굽네, 앱 이용 고객 공략

BBQ 역시 앱 중심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경기일에 맞춰 앱 주문 운영 시간을 앞당기고, 매주 금요일 대표 메뉴 주문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또한 오는 25일까지 특정 시간대 선착순 주문 고객에게 치킨 반 마리와 치즈볼 등을 제공하는 ‘오픈런’ 이벤트도 함께한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도 월드컵 시즌을 맞아 이달 한 달간 자사 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굽네 스탬프 챌린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정 금액 이상 주문 후 스탬프를 적립하면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앱 이용 경험과 혜택을 결합한 참여형 이벤트다. 대표 메뉴인 고추 바사삭 닭가슴살 순살, 장각구이, 치킨 베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함께 선보이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부터 한 끼 식사형 메뉴까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 배달앱 대신 자사앱…치킨업계, 충성 고객 확보 나선다

치킨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자사 앱 프로모션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수익성 개선과 고객 락인(lock-in)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배달 플랫폼 주문은 중개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 광고비 등 각종 비용 부담이 발생해 주문이 늘어도 매출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다. 반면 자사 앱은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해 멤버십·쿠폰·적립 프로그램 등을 통한 재구매 유도가 가능하다. 특히 치킨은 대표적인 배달 음식으로 배달 앱 의존도가 높은 업종인 만큼, 자사 앱 이용 고객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응원 문화와 맞물려 주문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할인과 적립 혜택을 앞세워 자사 앱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월드컵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문하는 충성 고객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 주문 폭주 대비 나선 치킨업계…조기 오픈·포장 혜택 강화

실제 자사 앱 중심 마케팅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치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체코전에서 BBQ는 오후 1시 기준 매출이 평소 대비 4배 증가했다. 서울 을지로입구점에는 100명 규모의 단체 예약이 접수됐고, 동탄역점과 여의도역점, 강남점 등 주요 매장에도 경기 시작 전부터 고객들이 몰리며 응원 특수를 누렸다. bhc 역시 당일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66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사무실과 학교 등에서 단체 응원에 나선 고객들의 주문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문이 급증하면서 배달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월드컵 주요 경기 때마다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업계는 조기 영업과 포장 주문 혜택 확대 등을 통해 수요 분산에 나서는 모습이다. BBQ는 한국 대표팀 경기일마다 앱 운영 시간을 오전 8시로 앞당기고 일부 매장의 영업 시작 시간을 조정했다.

bhc는 전국 9개 직영 매장(삼성점·선릉역점·구의역점·서초교대점·북위례점·개포자이스퀘어점·모란역점·이수역점·압구정로데오점)을 경기 시작 전에 조기 오픈하고, 이달 말까지 앱을 통한 포장 주문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과 1000원 중복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교촌과 굽네 역시 대표팀 경기일을 중심으로 가맹점 자율에 따라 조기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는 평소보다 주문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각 업체들이 자사 앱을 중심으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한 번 유입된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사 앱 기반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blesso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