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위 이정후, 시즌 5호포 터졌다…세리머니는 “대~한민국!”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린 뒤 카메라를 향해 “대한민국”을 외쳤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홍명보호를 향한 깜짝 응원이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홈런과 도루는 나란히 시즌 5호. 멀티히트는 시즌 27번째다.

첫 타석부터 장타가 터졌다. 2회말 1사에서 상대 선발 에런 시베일의 시속 142㎞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6m.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긴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선취점이자 이날 경기 결승점이 됐다.

더 큰 화제를 모은 건 홈런 직후 세리머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중계 카메라를 향해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홍명보 감독의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메시지였다.

현지 중계 화면에는 샌프란시스코 코치가 이정후의 세리머니 의미를 궁금해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정후의 활약은 계속됐다. 4회에는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6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시즌 5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7회 1사 1, 2루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샌프란시스코는 3-1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타율도 더 올랐다. 이정후는 이날 2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타율을 0.331까지 끌어올렸다. 내셔널리그 타격 2위를 유지했다. 선두인 오토 로페스(마이애미)는 같은 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0.337을 마크했다.

현지 언론도 이정후의 장타력에 주목했다. 뉴욕포스트는 “이정후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최장 홈런을 기록했다”며 “오라클파크에서 가장 깊은 우중간 구역을 넘긴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고 평가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