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과달루페=김용일 기자] “손흥민 선발 제외 이유? 상대 힘 빠질때 고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졸전 끝에 패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캡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승부수를 띄운 이유를 언급하며 “모든 건 감독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BBV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공과 경기에서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선제 결승포를 내주며 0-1로 졌다.

1승2패(승점 3)에 머문 한국은 남아공(1승1무1패·승점 4)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주저앉았다. 애초 무승부 이상 성적을 내면 2위를 사수하면서 LA로 날아가 B조 2위 캐나다와 32강을 치를 수 있었는데 물거품이 됐다. 그나마 같은 시간 선두 멕시코(승점 9)가 체코(승점 1)를 3-0으로 꺾으면서 한국은 최하위 추락을 피한 게 다행이었다.

한국은 향후 진행되는 조별리그 잔여 경기를 보고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행 와일드카드를 바라봐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다음은 홍 감독과 일문일답

- 졸전을 펼쳤는데, 선수들 몸이 무거웠는데, 팀 내 무슨 문제가 있었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팀에 그런 부분은 없었다. 이유를 그런 쪽에 돌리고 싶지 않다. 오늘 월드컵 3경기 중 가장 좋지 않았던 게 맞다.

- 졸전을 펼친 이유가 그럼 어디에 있다고 보나? 선발진도 변화를 줬는데.

준비한 것을 운동장에 얼마나 구현시키느냐다. 결과를 미리 알고 한다고 하면 (맞는) 방법대로 하겠지만…. 이런식으로 결과가 나오면 여러가지 이유를 댈 수 있지만 모든 건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내가 판단하고 결정한다. 잘못 판단하고 결정했으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

- 고온다습한 날씨 영향도 있나? 선선한 과달라하라에서 몬테레이로 이르게 넘어온 게 있나.

너무 일찍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아공보다) 하루먼저 왔다. 3차전이 여기서(더운 곳)에서 한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었다. 과달라하라와 환경 차이가 많이 난 영향도 있긴 했다. 그러나 나름대로 잘 준비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실점한 이후 급해지는 모습이 보였다. 준비 과정 모두 내 선택이었다.

- 손흥민을 선발에서 뺀 배경은?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을 때 하는 것보다 전반 45분 이후 (힘이 빠졌을 때), 그리고 공간이 생길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 남아공의 분석이 잘 된 건가.

당연히 준비했다. 다만 그동안 해온 것과 비교해서 오늘 중앙에서 실수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었다. 지난 멕시코전도 그렇고 사이드 플레이를 좀 더 했으면 했다. (상대) 가장 위협적인게 카운트 어택이었는데 (사이드에서 잘했으면) 좀 더 제어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부분에서 지난 경기보다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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