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몰입감 극대화 하는 ‘PTG’ 클래스

메시·호날두, 레전드의 ‘라스트 댄스’

손흥민, 이강인 등 에이스들의 활약과 인기

‘FC 온라인’ 이적시장에 경기 결과 반영

韓, 남아공에 0-1 충격패…32강 희망은 있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끝난 게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쓰라린 패배를 당했지만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그라운드에서는 울고 웃는 선수들의 드라마가 이어지고, 경기장 밖에서는 또 하나의 월드컵이 펼쳐진다.

축구 팬들은 TV 앞에서 경기를 본 뒤 곧바로 게임으로 향한다. 직접 감독이 돼 전술을 짜고, 방금 활약한 선수를 스쿼드에 넣어 경기를 치른다. 현실과 게임의 경계를 허물었다. 그 중심에는 넥슨의 ‘FC 온라인’이 있다.

‘FC 온라인’이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경기와 게임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PTG(Path to Glory)’ 클래스를 앞세워 축구 팬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PTG 클래스에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활약한 560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포함됐다. 가장 큰 특징은 ‘라이브 퍼포먼스’ 시스템이다. 실제 국가대표팀이 토너먼트에서 승리할 때마다 해당 선수의 능력치(OVR)가 단계적으로 상승한다. 우승 시에는 최대 +5까지 능력치가 올라간다. 경기 결과 하나가 게임 속 선수 가치와 이적시장 시세까지 바꾸는 셈이다.

특히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마지막 추억이 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라스트 댄스’는 게임 안에서도 특별하게 구현됐다. ‘Last Flame’ 미니 페이스온을 적용해 국가대표 마지막 여정을 기념했고, 실제 활약은 곧바로 게임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연일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PTG 클래스의 시세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향후 능력치 상승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호날두는 매물이 증가하며 시장 가격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현실과 게임이 같은 흐름으로 움직이는 대표적인 사례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 차세대 스타들의 존재감도 뜨겁다.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 라민 야말은 실제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는 동시에 게임 안에서도 최고의 인기 카드로 떠올랐다. 홀란의 ‘라인브레이커’, 음바페의 ‘스피드스터’, 야말의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은 실제 플레이 스타일을 그대로 옮겨 놓으며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손흥민도 여전히 한국 대표 스쿼드의 중심이다. 균형 잡힌 능력치와 침투 능력을 앞세운 PTG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꾸리는 이용자들의 필수 카드로 자리 잡았다. 네이마르, 살라, 반다이크 등 각국 에이스들도 실제 활약과 함께 게임 안에서 높은 가치를 유지하며 월드컵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다만, 현실의 대한민국은 웃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BBVA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직행이 가능했던 한국은 1승2패(승점 3)로 조 3위까지 내려앉았다.

아직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에게도 32강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남은 조별리그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패배 직후 가장 오래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한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그는 피치 위에 주저앉아 한동안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삼켰다. 누구보다 승리를 원했던 에이스의 좌절이다.

이강인은 “다들 많이 반성해야 한다. 나도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며 “그래도 행운이 오길 기다리겠다. 다음 경기가 있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도 날카롭게 진단했다. 그는 “정말 이기려고 준비한 경기였는지 되짚어봐야 한다”며 “수비 이후 어떻게 공격을 전개할 것인지 보이지 않았다. 세 경기 모두 비슷한 패턴”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직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게임 속 월드컵은 계속된다. 토너먼트가 시작되면서 PTG 클래스의 라이브 퍼포먼스도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선수를 응원하며 현실 경기 결과가 곧바로 자신의 스쿼드 성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재미를 경험하게 된다.

현실의 월드컵은 한순간에 희비가 엇갈리지만, 축구를 향한 팬들의 열정은 끝나지 않는다. 이제 월드컵은 경기장에서만 열리는 축제가 아니다. ‘FC 온라인’이 현실과 게임의 경계를 허물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또 하나의 월드컵을 선물하고 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