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LG전서 4안타 기록

6월 전체적으로 애를 먹었던 타격

구자욱은 덤덤하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 구자욱(33)이 오랜만에 4안타를 때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근 본인 포함 팀 타격감이 그다지 좋진 않았다. 다만 여기에 조급해하진 않는다. 사이클이 언젠간 올라올 거로 믿는다.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뿐이다.

삼성이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13-6으로 이겼다. 그동안의 공격 부진을 날리는 화끈한 타격을 펼쳤다. 공격 야구를 앞세워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타선이 오랜만에 터졌다. 특히 구자욱의 활약이 눈부셨다. 4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물 정도로 애를 먹었다. 팀 전체적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구자욱은 흔들리지 않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구자욱은 “타격은 사이클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다. 못 치면 못 치는 대로 어떻게서든 점수를 내서 이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도 비슷하게 팀 타격감이 확 떨어졌던 걸 경험한 바 있다. 올해 비슷한 시기를 겪는 중이다. 이에 대해 구자욱은 “그건 정말 신의 영역인 것 같다. 누가 언제 떨어지고 올라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못 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잘 칠 때 더 잘 치면 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다행히 이날 경기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 뒤에는 베테랑 최형우의 메시지가 크게 작용했다. 전날 경기 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말을 남긴 게 큰 힘이 됐다.

구자욱은 “전날 (최)형우형이 ‘6월 못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9승10패’라고 하더라. ‘너무 못하고 있지는 않으니까 재밌게 하자’고 했다. 그렇게 임한 덕분에 좋은 결과 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구자욱 개인에게 중요한 한 해다.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일단 이 부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구자욱은 “전혀 신경 안 쓰인다. 편하다. 미래만 생각하면 되지 않나. 5년 동안 개인적으로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해 온 만큼 더 해야 한다. 큰 욕심은 없다. 팀이 잘하면 더 좋은 결과 따라올 거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G와 주중시리즈 마지막 경기서 이긴 삼성은 이제 대구로 내려가 KT를 만난다. 구자욱은 “우리 투수들이 KT 타선 잘 막아줄 수 있다고 믿는다. 타선도 오늘 계기로 더 살아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