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서로 잘 던지려고 노력한다. 성향들이 좋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KIA 마운드가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팀 평균자책점 3위까지 올라선 가운데, 그 중심엔 외국인 원투펀치 아담 올러(32)와 제임스 네일(33)이 있다. 이범호(45)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준비를 열심히 한다. 서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면서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팀도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올시즌 KIA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28일 현재 42승1무35패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3패를 기록하며 이 기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존재감도 커졌다. 지난해엔 네일이 중심을 잡았다면, 올해는 올러의 기세가 더 매섭다. 평균자책점(2.51) 단독 선두를 유지 중인 데 이어 한화 류현진, LG 앤더스 톨허스트와 함께 다승 공동 1위(8승), 삼진 부문에서도 2위(98개)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교체나 재계약 불발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점이 무색할 정도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온 올러는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QS)도 무려 10차례 작성했다. 무엇보다 KBO리그 2년 차를 맞아 상대 타자들의 분석이 한층 치밀해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적응력을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구위나 구속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다”며 “다만 타자들에 관해 고민을 더 많이 하고, 본인이 등판했을 때 팀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사령탑도 올러의 주무기인 슬러브는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짚었다. 이 감독은 “나 역시 선수 시절 스위퍼 계열의 공이 가장 까다로웠다”며 “예전 외국인 투수들은 투심에 오른손 타자 바깥쪽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크게 휘어지는 공을 구사한다. 올러의 공에 타자들이 쉽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일과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감독은 “지금 잘해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다”며 “특히 올러는 한국야구에 적응한 것 같다. 옆에서 네일과 많은 얘기를 나누더라. 서로 노력하고 잘 던지려고 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네일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모두가 알다시피 굉장히 재능 있는 선수”라며 “지난해는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만큼 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당시엔 볼넷을 내준 뒤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올해는 더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