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MBC ‘복면가왕’이 ‘일밤’ 부활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첫 방송한 ‘복면가왕’이 눈길잡기에 성공했다.
5일 방송한 ‘일밤-복면가왕’이 시청률 6.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전작이었던 ‘애니멀즈’의 최종회 시청률이 2.5%여서 시청률이 2배 이상 상승했다.
반응도 좋다. 일단 쟁쟁한 출연자들을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예능계 대세로 떠오른 강균성은 물론 배우 박광현, 김지우, 개그맨 정철규 등이 출연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시청자들은 2회 방송에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전히 일요일 저녁 예능의 최강자는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시청률 15.2%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복면가왕’의 화제몰이는 ‘일밤’ 관계자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특히 방송이 끝난 후인 6일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관건은 이런 화제성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다. 아무래도 섭외에 많은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 연출을 맡고 있는 민철기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출연자가 얼마나 노래를 잘 부르는지가 중요한 건 아니다. 노래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며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출연자들 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화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양날의 검이다. 특히 가수는 ‘노래를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노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시청자가 잘 아는 사람 중에 의외성을 줘야 할 텐데 그 부분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도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청자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노래를 잘 하는 출연자가 계속해서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복면가왕’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삼둥이가 클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던 일요일 저녁 예능을 흔들 가능성을 보여줬다. 화제를 모은 만큼 앞으로에 대한 기대가 이 프로그램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만 하다.
김정란기자 peace@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