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스포츠서울] 서울여대가 축제 기간 동안 학교 미관을 해친다며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철거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육군사관학교와 관계가 화제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와 서울여대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걸어서 10분 만에 닿을 정도로 가깝다.

그동안 육사 생도와 서울여대 학생들은 축제 기간에 서로를 초대해 단체 미팅을 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매년 5월 열리는 서울여대 축제 '서랑제'와 육사 축제 '화랑제'는 개최 시기도 비슷하다.


서울여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육사 생도들과의 미팅은 누구나 한 번쯤 참가하는 이벤트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여대에서 통용되는 '3대 바보' 중에는 '4년 동안 육사생과 미팅을 한 번도 못 해본 학생'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생도 간 성폭행, 미성년자 성매매 등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거듭된 사고와 관련해 육군사관학교가 1학년 생도의 이성 교제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쇄신 안을 내놓으면서 이런 전통은 깨질 위험에 처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여대, 육사랑 미팅이 전통이었구나", "서울여대, 아쉽겠다", "서울여대, 지금은 어떻게 됐지?", "서울여대,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여대는 현수막 철거와 관련해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정지우 서울여대 총학생회장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하는 부분인데 실수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입장을 밝혔다.

서장원 인턴기자 news@sportsseoul.com

사진=서울여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