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대표팀
체코에서 열린 월드리그에 참가했던 한국남자배구대표팀. 출처 | 국제배구연맹(FIVB)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2016 리우올림픽 예선 출전권을 얻어라!’

대한배구협회는 24일 제18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나서는 대표팀 12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재활에 전념하며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만 뛰었던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프로배구 컵대회 최우수선수 최홍석(우리카드)이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다. 대표팀 주포 전광인(한국전력)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포함되지 못했고, 송명근(OK저축은행)도 컵대회 결승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결국 대표팀에서 빠졌다.

오는 31일부터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세계예선 출전권이 걸려있어 중요하다. 아시아에서는 4개국이 나설 수 있는데 세계예선을 개최하는 일본은 세계예선 참가가 확정된 상태다. 나머지 3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여야 하는데 달라진 참가방식으로 인해 아시아 상위 3개 팀에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이란과 호주가 각각 세계 10위와 13위로 무리없이 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올해 월드리그에서 16위에 그쳐 중국에 6포인트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있다. 배구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인 중국에 두 단계 이상 순위가 밀리지 않는다면 세계예선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란과 일본에 패해 동메달, 올해 월드리그에서 일본에 1승3패로 열세인 점 등 아시아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문용관 대표팀 감독은 “지난 월드리그에서 2승10패를 기록하면서 선수들의 의식 속에 남아있는 패배의 기억을 빨리 털어내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 우리가 승리하는 길”이라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되찾는데 훈련의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대표팀은 오는 26일 대회가 열리는 이란으로 출국한다.

배구협회는 남자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다음달 22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15 여자 배구월드컵에 나설 12명의 여자대표팀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에는 간판스타 김연경(페네르바체)을 비롯해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대결을 벌인 김희진(IBK기업은행)과 황연주(현대건설) 등이 선발됐다. 다음달 2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해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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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대표팀 명단 (문용관 감독, 양진웅 코치)

세터=권영민(KB손해보험) 이민규(OK저축은행)

라이트=문성민(현대캐피탈) 서재덕(한국전력)

레프트=최홍석(우리카드) 곽승석(대한항공) 송희채(OK저축은행)

센터=최민호(현대캐피탈) 신영석(국군체육부대) 지태환(삼성화재)

리베로= 정민수(우리카드) 오재성(한국전력)

▲여자 배구대표팀 명단 (이정철 감독, 임성한 코치)

세터=이다영(현대건설) 조송화(흥국생명)

라이트=김희진(IBK기업은행) 황연주(현대건설)

레프트=김연경(페네르바체) 이재영(흥국생명) 박정아 채선아(이상 IBK기업은행) 이소영(GS칼텍스)

센터=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리베로=나현정(GS칼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