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성관계 현장을 급습해 폭력적으로 단속하는 중국 공안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24일 펑파이(澎湃)신문 등 현지 매체는 최근 중국 공안이 차 내에서 성관계 중인 남녀를 체포하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분 분량의 영상에는 남녀 한쌍이 옷을 추스르는 장면과 특수경찰 제복을 입은 남성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차에서 내린 남성을 거칠게 밀치며 "차 안에서 뭐 했어?", "성관계를 가졌느냐", "바지도 벗었으면서 안 했다고?" 등 추궁했고, 동창 사이라는 여성의 말에 "성관계를 했으면서 동창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반문했다.

해당 영상은 단속반원 중 한 명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산둥성 짜오좡시 공안국 공식 웨이보를 통해 "14일 오후 3시 특수순경대대 보조경찰인 네 명이 관할지역을 순찰하다가 이들을 심문하고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한 후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 것이므로 해당 경찰 네 명을 법에 따라 구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에 대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간부들에게도 징계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매체들은 얼굴이 공개된 피해 여성이 수치심에 자살을 시도했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뉴미디어팀 이승재 기자 news@sportsseoul.com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