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벌써 6년째 '썸'만 타고 있는 커플.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의 송지효,개리는 일명 '월요 커플'이라 불리며 '런닝맨' 한정 공식 쇼윈도 커플이었지만 어느새 전 국민이 응원하는 커플이 됐다.


그간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진짜인 듯 진짜 아닌 진짜 커플' 같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실제 사귀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왔다.


현재 송지효가 중국에서 배우 진백림과 가상 결혼 중이지만 송지효의 옆자리가 어울리는 건 역시 개리다. '런닝맨' 방송 초부터 지금까지 줄곧 덤덤한 말투지만 챙겨줄 건 다 해주는 개리와 아닌척하지만 은근히 개리를 신경써주는 송지효의 과장되지 않은 행동은 팬들로 하여금 두 사람을 더욱 응원하게 한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런닝맨'은 '12시간 맛 정복기'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멤버들은 12시간 안에 이들이 직접 추천한 맛집에서 미션을 수행해야 했고 정해진 시간 안에 맛집 투어를 성공하지 못하면 역시 멤버들이 적은 벌칙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 유재석은 초반부터 개리와 송지효의 커플 분위기를 몰아갔다. 개리가 먼저 제주도행 티켓을 뽑은데 이어 남은 한 명은 바로 송지효였다. 마치 짠 듯한 상황에 개리는 "진백림씨 OUT"이라며 송지효의 가상 결혼 상대 진백림을 은근히 견제했다.


송지효도 제주도 여행에 들떴다. 그는 "제주도에 눈 많이 와서 갇히고 그러는데, 우리도 갇히면 뭐 할래?"라고 물어 개리를 설레게 만들었다. 빨대와 계량스푼으로 김치찌개를 나눠먹고, 반찬을 놓아주며 살뜰히 챙겨주던 두 사람. 개리는 송지효가 스푼 고리를 손가락에 끼워주자 "무슨 의미냐. 너 이렇게 날 6년을 갖고 놀고"라고 투덜대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송지효를 위하고 챙겨주는 건 개리밖에 없다. 배신과 연합이 난무하는 '런닝맨' 이름표 뜯기에서도 언제나 송지효와 둘이 남게 되면 자신의 이름표를 기꺼이 내 주는 개리는 별거 아닌 이름표지만 보는 이들까지 짠하게 하는 희생정신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내 이름표 뗄 거야?'라고 송지효가 물으면 개리는 "마음 약해지니까 쳐다보지 마 "라며 결국 져주고 만다.


개리만 송지효를 챙기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송지효 역시 가끔 덤벙대는 개리를 야무지게 챙기며 여동생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함께 해온 시간이 있는 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지가 눈에 보이는 순간이 많다.


친남매처럼 굴다가도 한순간 상남자로 돌변한다. 지난 2014년 7월 27일 방송분에서 심박수를 올리는 게임을 하던 송지효-개리 커플은 그야말로 '돌직구 질문'으로 시선을 모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서로가 이성으로 보인 적 있냐고 물으며 오묘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송지효는 "그때 내가 오빠한테 고백했으면 받아줬겠냐"고 물었다. 이에 개리는 "바람처럼 만났을 거 같다"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개리의 '뽀뽀 사건'을 언급한 송지효에게 개리는 "그날 아침부터 뽀뽀가 하고 싶었다. 타이밍이 왔다. 내가 한 게 아니라 내 심장이 했다"라는 드라마 대사 같은 간질간질한 말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어쩜 사주까지 커플의 운명이었다. 지난 2014년 2월 2일 방송에서 '런닝맨' 멤버들은 '운명의 짝'을 찾아 나서는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송지효-개리는 최상의 조합을 이뤄내며 궁합도 최상 커플 자리에 올랐다. 역술인들은 개리와 송지효에 대해 "제일 합이 잘 맞는다. 배우자의 합이 있다. 서로에게 참 잘 맞는 사주다"고 부부 사주까지 있음을 밝혔다. 예능에서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찰떡궁합을 자랑한 두 사람이었다.


한동안 '월요커플'의 러브라인이 주춤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2012년 말, 차에 나란히 앉은 월요커플은 "월요일인데 어떻게 해"라는 송지효의 말에 "월요일이면 되는 거야? 나 다시 로그인해?"라는 개리의 한마디로 다시 부활을 알렸다. 이후 두 사람은 '우리 지금 만나'를 열창하는가 하면 송지효가 개리에게 "김수현보다 잘 생겼다"고 애정을 내비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긴장감 넘치는 '런닝맨' 레이스 속에서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으로 말랑함을 더하는 월요커플에, 시청자들은 이제 두 사람이 진짜 사귀던 그저 브라운관 속 가장 로맨스이던 상관하지 않는다. 개리와 송지효의 ‘'월요커플' 러브라인은 '런닝맨'의 대표적 콘셉트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 '실제로 사귄다면 잘된 일'인 두 사람이 또 어떤 달달함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뉴미디어팀 김수현기자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SBS 방송화면